1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762명…최근 일주일 평균 지역발생 600명 넘어서
백신 미접종 청년층 및 델타 변이 감염 확산…"일 1000명 넘어설수도" 경고
오늘부터 비수도권 사적모임 허용 인원 확대…다중이용시설 영업 제한도 사라져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또 다시 700명대를 기록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은 1일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762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712명, 해외유입사례는 50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3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021명(치명률 1.28%)이 됐고, 위중증 환자는 5명 줄어든 144명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가 7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전날(794명)에 이어 이틀째다.
이번 주 초반까지 하루 300∼600명대를 오르내리던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부터 800명대 육박하며 또 한번의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일주일 634명→668명→614명→501명→595명→794명→762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약 652.6명꼴로 나왔다.
이 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10명이다. 이 수치가 6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월 20일(약 617명) 이후 42일만이다.
최근 들어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거리두기 완화 등을 앞두고 해이해진 방역의식으로 인해 모임이 늘고 있으며 특히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20~40대 젊은층들의 활동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전날 브리핑에서 "20대와 30대를 필두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청장년층의 감염이 많이 늘어나고 있고, (이것이) 환자 수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인도 유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점점 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하루 1000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인구 밀집도가 높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어 보다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이날 확진자도 서울 332명, 경기 245명, 인천 30명 등 수도권에서만 607명(85.3%)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기지역 원어민 강사모임 관련 집단감염 사례가 213명까지 늘며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날부터 시행키로 했던 새 거리두기 적용을 수도권에 한해 1주일간 유예키로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및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밤 10시까지 영업제한, 유흥시설 6종은 집합금지 조치가 계속된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우선 1주일간 유예키로 했지만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언제 완화된 거리두기가 시행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새 거리두기의 1단계 적용 대상인 비수도권의 경우 충남·제주를 제외한 12개 시도에서 이날부터 8명까지 사적모임이 허용되고, 이후로는 인원 제한이 완전히 폐지된다. 제주는 일단 6명까지로 제한했고, 충남은 유일하게 첫날부터 인원 제한을 없앴다.
또한 이 지역들의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제한도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