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방역 최대 위기, 접종완료자 방역완화도 유보…증상없어도 진단검사 받아달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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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정부가 현재 2단계인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다음주 월요일인 오는 12일부터 4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지난해 1월 첫 확진자 발생 후 거리두기를 한번에 두 단계나 격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만큼 현 상황을 위기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신규 확진자는 매일 1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방역이 최대 위기에 처했다"며 "서울에서만 사흘째 5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5명 중 4명의 환자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과감한 결단과 신속한 실행만이 답이라는 판단하에 정부는 수도권에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장의 국민들, 부처와 지자체의 준비시간을 감안해 늦어도 월요일(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시행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특히 "사적모임 등은 오늘부터라도 자제해달라"면서 "백신 접종을 마친 분들에 대한 방역 완화 조치도 유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출과 모임은 자제하고 언제, 어디서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증상이 없더라도 진단검사에 적극 참여해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을 보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부터 오후 6시 이전엔 4인까지 6시 이후엔 3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가 내려지고 그 동안 '백신 인센티브'로 적용됐던 접종자 '노카운팅'(사적모임 인원 제한 예외) 조치도 이 기간 동안은 사라진다. 

사실상 대부분 사적모임이 제한된다고 볼 수 있다.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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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 사실상 ‘셧다운’에 준하는 방역 조치가 시행된다.

우선 클럽이나 헌팅포차, 감성주점은 집합이 금지돼 영업이 중단된다.

또한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게 된다. 단 기업 정지 주주총회, 국회 회의 등 기업의 필수 경영활동 및 공무에 필요한 경우에는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인원 제한 없이 개최할 수 있다.

각급 학교의 수업는 비대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며, 교회나 사찰의 종교활동도 온라인만 허용된다.

이외에도 프로야구 및 프로축구 등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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