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조원 6명 코로나19 확진, 코호트 격리 유증상자 80여명...집단감염 우려
정부, 아프리카 해역 인접국 공관 통해 공군 수송기 운항 협의 진행 중

공군 공중급유수송기(KC-330). [연합뉴스]
공군 공중급유수송기(KC-330).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아프리카 소말리아 해역 아덴만에서 작전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장병 전원이 공군 수송기를 이용해 조기 귀국한다.

청해부대 문무대왕함(4400t급) 승조원 300여명 모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황에서 밀폐된 공간이 많고 환기시설이 연결돼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1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문무대왕함이 머무르는 아프리카 해역 인접국의 현지 공관을 통해 공군 수송기 운항을 위해 필요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또 문무대왕함과 같은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KDX-Ⅱ·4400t) 함장을 맡는 대령급 장교와 함정 운용을 위한 필수 인력을 구성, 현지로 파견해 문무대왕함을 한국까지 운항하도록 할 계획이다.

문무대왕함은 애초 지난달 출항한 35진 충무공이순신함과 8월 중순 임무를 교대하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었다.

이번 후송 작전에 투입되는 공군 수송기는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인 'KC-330' 2대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중급유기는 전투기 급유는 물론 국외 재해·재난 때 국민 수송, 해외 파병부대 화물·병력 수송, 국제 평화유지 활동 지원 등의 임무 수행을 위해 2019년 1호기를 도입했고, 현재 4대를 운용 중이다.

작년 7월에도 코로나19가 확산한 이라크에서 귀국을 희망하는 파견 근로자 290여명의 특별수송에 투입된 바 있다.

문무대왕함에서는 지난 15일 승조원 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데 이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인 유증상자가 80여명에 달한다. 전원 백신 미접종으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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