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특이하게? 제한분량 다 채워야”

[트루스토리] 주요기업의 신입채용이 이어지는 9월은 어느 때보다 입사지원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기업 인사담당자 267명을 대상으로, 평소 구직자들이 입사지원서를 작성하며 궁금해 하는 점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 독특한 제목의 자기소개서, 더 눈길이 갈까?

입사지원서 작성에 돌입하면 제일 먼저 걸리는 것이 바로 제목이다. 남들과는 다르게 특이한 제목을 쓸 것인지, 아니면 평범하고 무난한 제목을 쓸 것인지부터 고민인 것. 이러한 경우, 인사담당자의 66.7%는 독특한 제목의 입사지원서에 상대적으로 더 눈길이 간다고 밝혔다. 그렇지 않다고 밝힌 인사담당자의 비율(33.3%)의 두 배가 넘는다.

본격적인 채용 시즌, 밀려드는 지원 서류들 사이에서 일단 제목으로 인사담당자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하는 것. 독특하고 센스 있는 제목을 고심하되, 허무맹랑한 말장난 등은 삼가야 한다.

# 자기소개서 문항의 제한 글자수, 꼭 채워야 하나?

자기소개서의 각 문항은 일정한 글자수로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제한 글자수는 꼭 채우는 것이 좋을까? 이 경우에는 ▶‘굳이 제한 글자수를 채우지 않아도 괜찮다’(64.0%)가 ▶‘가능하면 제한 글자수를 채우는 것이 좋다’(36.0%)보다 훨씬 많았다. 중요한 것은 양보다 질. 즉 일관되고 설득력 있는 구조와 내용의 글이라면 제한 글자수를 채우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인사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 하나의 통일된 문단으로 쓰기 VS 몇 개의 문단으로 나눠 쓰기

짧게는 몇 백자, 길게는 몇 천자에 달하는 자기소개서 문항의 답안은 어떤 형식으로 적는 것이 좋을까? ▶‘몇 개의 문단으로 나눠 쓰는 것이 좋다’(97.4%)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문단으로 통일해서 쓰는 것이 좋다’(2.6%)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인크루트의 조사에 따르면 인사담당자가 입사지원서 한 통을 검토하는데 들이는 시간은 평균 2분 내외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로 지루하게 연결된 답안이라면, 인사담당자의 검토 시간은 더욱 짧아질 수 밖에 없을 것. 주제나 핵심 키워드에 따라 보기 좋게 문단을 나누는 것이 현명한 글쓰기 방법이다.

# 성격의 단점을 물을 때,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까?

자기소개서 문항에 자주 등장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성격의 장단점이다. 특히 단점은 장점에 비해 어디까지 어떻게 쓰는 게 좋을지 감을 잡기가 어렵다. 인사담당자들은 ▶‘단점은 솔직하게 적되 보완책과 함께 적는 것이 좋다’(89.1%)는 답변을 내놓았다. ▶‘단점도 있는 그대로 모두 적는 것이 좋다’(7.5%) ▶‘단점은 최대한 짧게 적는 것이 좋다’(3.4%) 등은 소수에 그쳤다. 보통 성격의 단점은 안 좋은 인상을 줄 것을 우려하여 짧게 언급만 하고 지나가거나, 반대로 여러 가지를 아주 구체적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자는 솔직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고, 후자는 자칫 성격적 결함이 있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 따라서 한두 가지 단점을 골라 기술하되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해왔음을 반드시 언급해야 한다.

# 취업을 위해 준비한 많은 자격증! 전부 쓰면 될까?

취업에 있어 주요한 스펙 중 하나가 바로 자격증이다. 취득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에 입사지원서에 꼭 기재하고 싶은 항목이기도 한데, 이럴 경우 ▶‘취득한 자격증은 모두 쓰는 것이 좋다’(55.8%)는 의견이 ▶‘지원회사/직무와 관련된 것만 쓰는 것이 좋다’(44.2%)보다 다소 높았다.

많은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 지원자의 성실함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경우와, 자격증을 오직 직무적합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만 삼는 경우로 나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력서 상에 취득한 자격증을 상세히 쓰되, 자기소개서에서는 주요 자격증과 지원 직무와의 연관성을 상세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 기업명 틀리거나 오탈자가 있다면 바로 탈락?

급하게 입사지원서를 쓰다 보면 오탈자가 있거나 기업명이 틀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런 경우에는 ▶‘내용을 보고 판단한다’(64.8%)가 가장 많았지만 ▶‘바로 탈락시키는 편이다’(31.1%)처럼 강경한 의견도 1/3에 달했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4.1%)는 극소수였다. 따라서 작성 후 반드시 기업명과 맞춤법을 체크해야 한다.

또한 한 기업에 썼던 자기소개서를 복사하거나 다른 사람의 자기소개서를 베껴 쓰는 지원자들도 적지 않은데, 인사담당자의 82%는 그러한 자기소개서를 구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평소 인사담당자들이 많은 자기소개서를 검토할 뿐만 아니라 구직자만큼이나 취업관련 사이트 및 까페, 블로그 등을 자주 방문하기 때문.

# 원서 접수는 무조건 빨리 하는 것이 좋다?

입사지원서를 모두 작성했다면 이제 제출만이 남았다. 완성된 입사지원서는 ▶‘되도록이면 빨리 제출하는 것이 좋다’(72.3%)는 의견이 ▶‘마감에 임박해서 제출해도 괜찮다’(27.7%)보다 훨씬 많았다. 마감에 가까울수록 지원자가 몰리고 채용사이트가 마비되어 입사지원서를 제대로 검토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

또한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마음에 드는 지원자가 있다면 접수가 마감되기 전에 채용을 진행할 수도 있어, 가능하면 빨리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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