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 1492명, 34일째 네자릿수…일요일 수치로는 '역대 최다'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 22일까지 2주 연장…'전면등교' 여부 오늘 결정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중인 8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항공편을 이용해 지방으로 여행하려는 이용객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중인 8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항공편을 이용해 지방으로 여행하려는 이용객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4차 대유행’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492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1455명, 해외유입사례는 37명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달 7일(1212명) 이후 이날까지 34일째 네자릿수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확진자는 지난해 1월 첫 확진자 발생 후 일요일 확진자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최근 일주간 신규 확진자 발생 동향을 보면 1200명→1725명→1775명→1704명→1823명→1729명→1492명으로 일 평균 1635.4명을 기록 중이다.

최근 신규확진자는 여름휴가에 따른 인구이동 증가와 함께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인도유래) 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그 동안 수도권에 집중됐던 확진자가 비수도권까지 확산되면서 4차 대유행이 더 길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비수도권의 확진자 수와 비중이 계속 증가해 4차 유행이 전국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발생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41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402명, 인천 65명 등 수도권에서만 881명(60.5%)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부산 121명, 경남 87명, 대구 82명, 충남 65명, 대전 42명, 충북 38명, 경북 30명, 울산 25명, 강원 23명, 전북 20명, 광주 15명, 전남 14명, 제주 11명, 세종 1명 등 비수도권에서도 574명(39.5%)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중 최근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부산은 오는 10일 0시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비수도권 광역단체에서 4단계가 적용되는 것은 대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수도권의) 하루 평균 환자 수는 지난 3주간 990명→960명→937명으로 줄었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1000명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행 규모가 크고, 환자 감소세가 매우 완만한 상황으로 재유행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수도권 일평균 환자 수는 지난 3주간 499명→546명→559명으로 환자 증가 속도 자체는 둔화하고 있지만, 유행이 계속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특히 대전과 충청, 부산과 경남, 제주 등은 유행 규모가 크고 계속 확산하는 중"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오는 주말 광복절 연휴(8.14~16)와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앞두고 있어 이동량 및 접종량 증가로 추가 확산 가능성도 크다.

8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교인들이 대면예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랑제일교회는 방역당국으로부터 대면예배 금지 명령을 받고도 이를 여러 차례 위반해 성북구로부터 운영 중단 명령 처분을 받은 바 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6일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를 2주간 연장하면서도 종교시설의 경우 수용인원 100명 이하는 10명, 수용인원 101명 이상은 10%까지 대면 종교활동을 허용하되 최대 99명까지 할 수 있도록 참석 제한을 완화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교인들이 대면예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랑제일교회는 방역당국으로부터 대면예배 금지 명령을 받고도 이를 여러 차례 위반해 성북구로부터 운영 중단 명령 처분을 받은 바 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6일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를 2주간 연장하면서도 종교시설의 경우 수용인원 100명 이하는 10명, 수용인원 101명 이상은 10%까지 대면 종교활동을 허용하되 최대 99명까지 할 수 있도록 참석 제한을 완화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정부는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사회적거리두기를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2주가 더 연장키로 했으나, 시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방역 동참이 절실한 상황이다.

손 반장은 "현재 당면 목표는 향후 2주간의 거리두기 연장을 통해 수도권에서 뚜렷한 환자 감소세를 만들어내고, 비수도권은 증가세를 정체시켜 확산을 저지하는 것"이라며 "목표가 달성된다면 수도권의 경우 단계 하향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최근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 기존 2학기 전면등교 방침 등을 포함한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에서 조차 확진자 발생 규모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2학기 전면 등교 방침의 변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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