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0시 현재 1540명 중 비수도권 44.6%…이동량 증가에 개별접촉 감염 비중↑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9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대 제물포캠퍼스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임시 선별검사소에 검사 대기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선별검사소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추가로 설치됐으며 이날 문을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 9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대 제물포캠퍼스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임시 선별검사소에 검사 대기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선별검사소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추가로 설치됐으며 이날 문을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사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540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1476명, 해외유입사례는 64명이다. 사망자는 9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134명(치명률 1.0%)이 됐고, 위중증 환자는 12명 증가한 379명이다.

최근 일주간 신규 확진자 발생 동향을 보면 1725명→1775명→1704명→1823명→1729명→1492명→1540명으로 일 평균 1684명을 기록 중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달 7일(1212명) 이후 이날까지 35일째 네자릿수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날 확진자는 지난해 1월 첫 확진자 발생 후 월요일 발생 확진자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특히 의심신고 검사양성률도 사상 처음으로 4%대까지 올라서며 이번 4차 대유행의 정점이 어디인지 알수 없을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의심신고 검사양성률이 처음으로 4%대에 들어섰다"면서 "이 중 확진자 개별접촉을 통한 감염 비중은 전체 감염의 약 52%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다"고 밝혔다.

개별접촉 감염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은 여름휴가 등으로 인해 인구 이동량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말부터 이달 초까지 여름 휴가철 유명 피서지에는 많은 인파들이 몰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이들 중 대부분은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하 20~40대들로 이번 4차 대유행 확산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규 확진자 발생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39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56명, 인천 64명 등 수도권에서만 818명(55.4%)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경남 110명, 부산 105명, 대구 78명, 충남 66명, 경북 57명, 울산과 대전에서 각 50명, 충북 41명, 전북 28명, 전남 24명, 강원 22명, 광주 13명, 제주 10명, 세종 4명 등 비수도권에서도 658명(44.6%)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 2차장은 "전국 감염 재생산 지수는 0.99로 지난주(1.04) 대비 다소 하락했지만 경북권(1.32), 경남권(1.12), 충청권(1.05) 등 비수도권 지역 감염확산 가능성이 특히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부터 8월 말까지 수도권 진입 4개 휴게소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해 휴가철 이동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확산을 방지해 나갈 방침"이라며 "지자체에서도 해수욕장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 현장점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정부는 하반기 백신 접종을 본격화해 더 이상의 확산을 막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전 2차장은 "일부 백신(모더나)의 공급상황에 변수가 있지만 9월 중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자는 총 2137만1194명(41.6%)으로, 이중 총 789만4351명(15.4%)이 접종을 완료했다.

한편, 4차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교회와 보수단체에서 8.15 광복절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에도 서울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단체에서 집회를 실시하면서 3차 대유행이 촉발된 바 있다.

전 2차장은 이와 관련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광화문 일대를 비롯하여 서울 시내에서 크고 작은 집회가 신고되었으나, 대부분 금지 통보 중"이라며 "매우 엄중한 현 상황을 고려해 집회 자제를 강력히 요청드리고, 방역수칙에 반하는 위법한 집회를 강행하는 경우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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