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높아짐에 따라 생활 반경이 좁아지는 등 주거 트렌드도 달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단지에서 멀리 가지 않고 반경 1㎞ 내에서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다(多)세권 단지'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다세권은 기존의 역세권, 학세권, 공세권 등과 같이 어느 한쪽의 인프라만 특화된 것이 아니라 여러 인프라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권역을 뜻한다. 지하철역이 가깝고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인근에 공원이 있는 쾌적한 환경까지 입지적 장점을 고루 갖춘 곳이라 할 수 있다.

다세권 단지는 분양 시장에서도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대우건설이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일대에서 선보인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은 452세대 모집에 1만8262건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4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반경 1㎞ 내에 지하철1호선 화서역을 비롯해 하나로마트, 서호꽃뫼공원, 숙지초·중 등 교통부터 교육까지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올해에도 다세권 단지의 인기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롯데건설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일대에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센텀골드’는 평균 70.58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 마감됐다. 단지 반경 1㎞ 내에 마산고속버스터미널과 홈플러스, 신세계백화점, 삼각지공원, 봉덕초, 창신중·고 등 원스톱 생활권이 마련돼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3월 입주를 마친 부산시 북구 화명동 일대의 ‘화명 푸르지오 헤리센트’ 전용면적 84㎡는 7억2680만원(4월, 18층 기준)에 실거래 됐다. 분양가(4억4090만원)에 비해 3억가량 오른 셈이다. 단지 인근에 부산 지하철2호선 화명역, 롯데마트, 명진근린공원 등 다방면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프리미엄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반경 1㎞ 내에서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다세권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규 공급되는 다세권 아파트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9월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 592-2번지 외 2필지 일원에 들어서는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6층, 2개 동, 전용면적 72㎡ 아파트 168세대, 전용면적 23~42㎡ 오피스텔 54실 등 총 222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전용면적 32~125㎡ 단지내 상가 17실도 동시에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 동두천중앙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동두천 중앙성모병원, CGV(9월 예정), 동두천시청, 동두천시 보건소 등 각종 편의시설과 관공서가 인접해 있다. 도보권에 동두천초·중·고, 동두천여중, 한국문화영상고 등이 있어 교육여건도 양호하다. 단지 옆으로는 신천과 수변공원이 있다.

대우건설은 8월 경기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225-1외 16필지 일대에 태봉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태봉공원 푸르지오 파크몬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8개 동, 전용면적 84~109㎡ 총 623세대 규모다.

단지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태봉공원을 품고 있어 뛰어난 주거 쾌적성을 갖췄다. 인근에 구리-포천고속도로 선단IC와 소흘JC가 있어 서울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또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CGV 등의 대형 쇼핑 및 문화시설이 주변에 있으며 태봉초, 송우중·고 등 여러 학교가 도보권에 있어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교가 가능하다.

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건설은 8월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595-28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시티오씨엘 4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47층, 5개 동, 전용면적 74~101㎡ 아파트 428세대, 전용면적 75~84㎡ 오피스텔 336실 등 총 764세대 규모다.

단지는 지하철 분당성 학익역(예정)이 도보권에 있는 초역세권이며 반경 1㎞ 내에 홈플러스 인하점과 스타필드(예정), CGV 인천학익점 등 대형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특히 시티오씨엘 내 9개의 공원(문화공원 6개소, 근린공원 2개소, 어린이공원 1개소)과 약 37만㎡ 규모의 그랜드파크가 마련될 예정이어서 친환경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