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BTS와의 인터뷰 기사 공개...경쟁 가수 팬들 사이서 조작 의혹 제기
빅히트뮤직 "다운로드만으로 미국 시장서 1위 못해...BTS의 성과 자랑스러워"

[빅히트뮤직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팝 음악계 일각에서 제기된 `빌보드 차트 조작`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에 나서며 옳지 않은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26일(현지시각) 빌보드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BTS와의 인터뷰 기사를 공개했다.

빌보드는 인터뷰에서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가 싱글 차트 1위를 하는 동안 미국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와 두아 리파의 팬들로부터 "BTS 팬클럽 `아미(ARMY)`가 차트 순위를 조작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아미가 BTS를 차트 1위에 올려놓기 위해 싱글 곡을 구매하는 등 비난 여론이 경쟁 가수 팬들을 통해 제기된 것.

빌보드에 따르면 실제로 다른 가수의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BTS가 `사기 방식`을 가지고 있고, 팬들은 `차트 조작`과 `대량 구매`에 연루돼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빌보드도 이와 관련해 "BTS가 다른 팝가수보다 스트리밍과 라디오 방송횟수가 적어도 차트 1위로 올라섰다"며 빌보드 조작 주장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BTS의 리더 RM은 "타당한 질문"이라면서도 "빌보드 내에서 `어떤 것이 1위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가 있다면, 규칙을 바꾸고 스트리밍에 비중을 더 두는 것은 빌보드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곡 판매와 다운로드를 통해 차트 1위를 했다는 것만으로 우리와 우리 팬들을 비난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며 "보이밴드이면서 K팝 그룹인데다가, 팬 충성도가 높다는 이유로 우리가 (이 같은 공격의) 쉬운 표적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BTS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의 신영재 대표 또한 이 같은 질문에 대해 "우리가 실제로 차트 조작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좋지 않겠냐"며 웃으며 답했다고 빌보드는 보도했다.

이어 신 대표는 "미국 시장은 다운로드만으로 쉽게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BTS의 곡들이 여러 가지 방면에서 영향력을 드러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성과가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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