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통당국 공식 조사 착수 이후 추가 사고...테슬라에 잇단 악재

추돌 사고를 낸 테슬라 전기차. [플로리다 고속도로 순찰대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추돌 사고를 낸 테슬라 전기차. [플로리다 고속도로 순찰대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미국 연방 교통당국이 테슬라 전기차의 자율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과 관련된 차량 충돌 사고를 조사 중인 가운데 이 기능을 켠 테슬라의 차가 경찰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가 없는 단순한 추돌 사고이지만 테슬라 입장에서 잇단 악재를 만난 셈이다.

29일(현지시각) 경제 전문매체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고속도로 순찰대(FHP)는 테슬라 전기차가 갓길에 정차된 경찰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사건 경위를 통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28일 오후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의 4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테슬라 오토파일럿 기능을 작동시킨 상태에서 '모델3' 전기차를 몰다가 도로 갓길에 있는 경찰차와 승용차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당시 경찰은 고장으로 멈춰 선 다른 승용차 운전자를 돕기 위해 순찰차를 정차해둔 상태였다.

이 사고로 테슬라 차 운전자와 승용차 운전자는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들은 오토파일럿이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오토파일럿 사고를 둘러싼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NHTSA는 지난 16일 오토파일럿 시스템과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관련해 2018년 이후 테슬라 자동차와 관련된 11건의 사고나 화재를 확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2014~2021년에 생산된 모델Y, 모델X, 모델S, 모델3 등 테슬라 차량 76만5000대이다.

NHTSA은 이 사고들로 17명이 다치고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NHTSA의 조사 결과에 따라 리콜 또는 기타 시행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교통안전위원회는 NHSTA와 테슬라가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했으며,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을 테슬라에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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