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평가원 모의고사 실시...수능 전체 범위 및 졸업생 등 유입
"수능 전 가장 객관전 지표 제공...수시 지원 관련 주요 기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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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오는 11월 18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9월 모의평가가 내일(1일) 실시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시행하기 때문에 올해 개편된 수능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점쳐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입시 업계에서는 이번 9월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수험생들이 본인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을 내리고 취약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수능 전형 확대·백신 우선 접종 등...졸업생 응시자 수↑

31일 평가원은 2022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를 다음 달 1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38개 고등학교와 431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51만8677명으로, 이 가운데 재학생은 40만9062명(78.9%), 졸업생 등 기타 수험생은 10만9615명(21.1%)이다.

수험생 수는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3만5778명 증가했다.

재학생은 6732명 감소했지만, 졸업생 등은 4만2510명 늘었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도 지원 수험생 수는 3만1300명 증가했다.

재학생 지원자는 225명 줄었고, 졸업생 등은 3만1555명 늘었다.

졸업생 등 기타 수험생이 크게 증가한 것은 일부 대학에서 수능 위주 전형을 확대한 데다가 교육부와 평가원이 올해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졸업생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의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을 노린 지원자가 포함된 만큼 실제 시험에 응시하는 졸업생 수는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치러지는 2022학년도 수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시행된다.

국어와 수학 영역에 `공통과목+선택과목` 체계가 도입되고 사회·과학 탐구영역도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17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EBS 수능 연계교재와의 연계율은 기존 70%에서 50%로 축소된다. 

연계방식도 EBS 교재에 수록된 지문과 문항을 그대로 활용하는 직접연계에서 난도가 비슷한 다른 지문이나 문제를 내는 간접연계로 바뀐다.

이번 모의평가 성적은 오는 9월 30일 통보된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기된다.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으면 모의평가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1일 앞둔 9일 서울 성북구 강북세일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자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1일 앞둔 지난 9일 서울 성북구 강북세일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자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9월 모평, 수능 직전 가장 객관적 지표"

입시업계에서는 이번 9월 모의평가가 수험생에게 중요한 시험이라고 설명한다.

수능 시험 직전에 보는 마지막 시험으로, 수능 전 범위가 출제되는 것은 물론 재수생·반수생 등 기타 수험생이 가세해 최대 규모의 응시인원이 참가하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9월 모의평가의 성적 결과는 본 수능 전 가장 객관적인 지표가 될 수 있다"며 "고3 학생 입장에서는 수능 전 범위가 출제되는 첫 시험"이라고 말했다.

수능 전 범위가 출제되는 만큼 영역별 취약점에 대한 정밀 분석을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임 대표는 "6·9월 모의평가 표본조사 결과, 1·2등급대 학생도 국어와 수학에서는 70% 이상이 수능에서 성적이 바뀐다"며 "9월 모의평가에서 높은 성적을 받는 학생들도 본수능때까지 킬러·준킬러 문항에 대한 학습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대로 하위권 학생들도 킬러 문항에 따라 성적이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으므로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업계에서는 9월 모의고사가 수시 모집 지원과 관련해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9월 모의평가가 수시 원서 접수가 종료되는 9월 14일 이전 마지막 평가원 모의고사이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9월 모의평가는 수시 지원 대학이 바뀔 수도 있는 중요한 시험"이라면서도 "평가 결과가 원서 접수 종료 이후 발표되기 때문에 사설 입시 기관, 고교 등 예측치에 의존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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