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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09-21 21:47 (화)
"인스타가 날 더 비참하게 만든다"...페이스북, 10대 유해성 알고도 눈 감았다
"인스타가 날 더 비참하게 만든다"...페이스북, 10대 유해성 알고도 눈 감았다
  • 이태웅 기자
  • 승인 2021.09.15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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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3년간 내부 조사로 유해성 인식...저커버그 등 경영진 보고 받아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등 수익성 초점...美정치권 "페이스북 조사 나설 것"
[픽사베이]
[픽사베이]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자회사인 인스타그램 앱이 10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유해하다는 사실을 수년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페이스북이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개발에 나서면서 비판이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이 지난 3년 동안 내부적으로 인스타그램이 젊은 사용자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여러 차례 심층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그때마다 내부 연구진은 인스타그램이 상당수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에게 해롭다는 사실을 페이스북은 발견했다.

페이스북 연구진은 지난해 3월 내부 게시판에 올린 발표 자료에서 "10대 소녀의 32%가 자신의 몸에 불만을 느낄 때 '인스타그램이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든다'고 답했다"면서 "인스타그램에서 비교는 젊은 여성이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묘사하는지를 달라지게 만들수 있다"고 밝혔다.

인플루언서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완벽한 몸'을 본 10대 여성들이 자신의 신체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좌절하게 되며, 신체에 대한 불만을 넘어 우울증·섭식장애·자해·자살충동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이러한 결과는 2019년 실시된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해당 조사 자료에는 이러한 문제와 관련 "(몸매사진은) 10대 여성 3명 중 1명 꼴로 문제를 악화시킨다", "10대들의 불안과 우울증의 증가 이유로 인스타그램을 꼽는다", "이러한 반응은 모든 그룹에 걸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또다른 자체 조사에 따르면 영국 10대 사용자의 13%, 미국 10대 사용자의 6%가 인스타그램 때문에 자살 충동을 느낀 것으로 확인됐다.

WSJ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페이스북의 최고 경영진이 이러한 자체 연구 결과를 보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EPA/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EPA/연합뉴스]

문제는 이같은 결과를 인식하고 있음에도 페이스북은 젊은 사용자 층 확대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최근 13세 이하 어린이용 인스타그램을 별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인스타그램 이용자의 40% 이상이 22세 이하일 정도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WSJ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약 2200만명의 10대 청소년들이 매일 인스타그램에 접속하고 있다.

이는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10대(약 500만명) 청소년의 4배 규모다. 

아울러 각 플랫폼에서 보내는 평균적인 시간도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보다 50%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토대로 한 연구원은 내부 게시물에서 “인스타그램은 젊은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이익을 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인스타그램이 궤적을 이어갈 수 있다면 성장의 길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예컨대 수익성 때문에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의 유해성에서 눈을 돌렸다는 것이다.

보도 이후 미국 정치권에서는 페이스북의 행태에 대해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의 로리 트레이핸 하원의원은 "페이스북은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계획을 즉각 폐기해야 한다"며 "페이스북은 청소년 보호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리처드 블루멘탈 민주당 의원과 마샤 블랙번 공화당 의원은 인스타그램이 10대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페이스북이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페이스북이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WSJ의 보도는 페이스북의 리더십이 어린이와 10대 건강과 생명보다 이익을 중시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스타그램이 젊은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페이스북은 답변을 회피했고, 피해에 대한 명백한 증거를 은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페이스북 측은 보도 직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우리 역시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연구원들과 협력해 연구가 더욱 투명해지길 원한다"면서 "연구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곧 새로운 기능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