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 2482명, 일주일 평균 2101명…백신 접종 완료율 높이기 시급

위드 코로나 1단계가 시행되면서 전국의 식당 및 카페의 운영 제한이 사라져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졌다. 사진은 서울 노원구 24시간 영업 식당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위드 코로나 1단계가 시행되면서 전국의 식당 및 카페의 운영 제한이 사라져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졌다. 사진은 서울 노원구 24시간 영업 식당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482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2457명, 해외유입은 25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24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2916명이 됐고 재원 중인 위중증환자는 13명 감소한 365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2124명→2104명→2061명→1685명→1589명→2667명→2482명으로 일 평균 2101.7명 꼴로 발생하고 있다.

국내 신규확진자는 지난주까지 점차 감소세를 보였으나 단풍철을 맞아 여행객 증가와 지난 주말 핼러윈데이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이번 주부터 시작된 위드 코로나의 영향으로 확산세는 더 커지고 있다.

실제로 방역당국 및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로 인해 현재와 같은 확산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달 안에 일일 신규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일일 확진자가 5000명대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방역 수칙이 완화되고, 억눌렸던 모임·약속 등 사회활동이 증가하면서 개인 간 접촉이 늘어 확진자도 증가하게 됐다"며 "접촉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확진자 증가는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달 안에 하루 확진자가 3000명을 넘길 것 같다면서 "감염재생산지수가 계속 올라가면 확진자 증가 속도가 더 빨라져 이달 안에 하루 5000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3일 저녁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저녁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 방역 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 효과가 나타나면 일정 시점 이후로는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방역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10대 청소년들의 백신 접종 완료율이 높아지면 현재와 같은 확산세를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역당국은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한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이며, 만 60세 이상 어르신과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도 시행 중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1차 접종자는 총 4133만6297명(80.5%)로 이 중 3897만3579명(75.9%)이 접종을 완료했다.

한편, 이날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94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868명, 인천 168명 등 수도권에서만 1980명(80.6%)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충남 88명, 대구 66명, 부산 59명, 충북 47명, 강원 39명, 전북 38명, 경남 36명, 대전 17명, 제주 16명, 광주 12명, 울산 4명 등 477명(19.4%)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세종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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