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구름 관중’, 이달 중순 대규모 K-pop 콘서트 예정…폭발적 확산 우려 여전
5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2344명, 사흘째 2000명대…정부, 수도권에 병상확보 행정명령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그 동안 꽉 막혔던 스포츠 경기장인 공연장에도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우선 포스트시즌이 시작된 프로야구 경기장에는 1만명이 넘는 관중이 몰려들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그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푸는 모습을 보였다.

KBO는 100% 관중 입장을 허용하되 경기장의 모든 좌석을 백신 접종자 구역으로 운영키로 하고, 성인의 경우에는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나 48시간 이내의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보여줘야만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단, 만 18세이하의 경우 제한 없이 입장이 가능하다.

전날 치러진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는 2만명에 가까운 1만9846명의 관중이 입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 외에도 프로배구와 프로농구 경기장에도 관중 입장이 가능해지면서 오랜만에 활기찬 모습이 보였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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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공연계도 반가운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5일 가요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이달 14일 오후 7시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2021 월드 케이팝(K팝) 콘서트'를 대면으로 연다.

이번 콘서트에는 3000명 규모의 관중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기준에 따르면 정식 공연장이 아닌 킨텍스에서는 접종 완료자 등으로 구성됐을 때 최대 499명까지 참석할 수 있고, 500명 이상 규모로 진행하려면 관계 부처와 사전 협의해야 한다.

문체부와 진흥원 등은 당초 2000명 규모의 대면 콘서트를 준비해왔으나, 최종 논의 끝에 1000명 더 늘어난 3000명 규모의 행사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콘서트에는 NCT 드림, 에스파, 있지(ITZY), 샤이니 키, 펜타곤, 브레이브걸스, 로꼬(Loco), 사이먼 도미닉 등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K-pop 스타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

또한 13일부터는 K팝을 위한 'K-컬처 팬 페어'가 열려 BAE173, 싸이퍼, 퍼플키스 등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여 팬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행사 관계자는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면서 콘서트 및 부대 행사를 안전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신규 확진자 사흘째 2000명대…폭발적 증가 우려 여전

다만 이 같은 활기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부에서 우려하는 확진자의 폭발적 증가가 없어야만 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로 인해 최악의 경우 일일 신규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방역당국은 현재 확진자 발생 추이를 주의면밀하게 보고 있다.

실제로 10월 셋째주(10.18~22) 1000명대 초반에 머물렀던 신규확진자는 지난주부터 증가세로 전환해 이번주 수요일(3일)부터는 2000명대 중반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신규확진자도 23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344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2324명, 해외유입은 20명으로 확인됐다. 재원 중인 위중증환자는 17명 증가한 382명이 됐고, 사망자는 20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2936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2104명→2061명→1685명→1589명→2667명→2482명→2344명으로 일평균 2134명 꼴로 나오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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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수도권에 병상확보 행정명령…"하루 7000명 확진자 대응"

이에 정부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에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발표했다.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우선 하루 70000명의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오늘 수도권 지역에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발동한다"며 "상황에 따라 하루 1만명의 환자가 발생해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병상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 1총괄조정관은 특히 "최근 청소년과 고령층이 전체 확진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곧 수능과 전면등교를 앞둔 만큼 청소년층의 확산세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교육당국은 지자체와 함께, 학교뿐만 아니라 학원·PC방 등 학생들의 출입이 잦은 시설에 대한 방역 점검을 강화해 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아동·청소년의 예방접종도 중요한 과제"라며 "질병관리청은 이상반응 사례 등 청소년 접종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그 결과를 부모님과 청소년들에게 투명하게 설명하고,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접종을 망설이거나 과도한 걱정을 하지 않도록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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