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유권 이전 받은 뒤 기증관 건립 위해 부지 무상 제공
문체부·서울시 10일 업무협약 체결... 2027년 완공·개관 목표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 세워지는 것으로 결론 났다. [연합뉴스]
'이건희 기증관'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에 세워지는 것으로 결론 났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 들어선다. 기증관에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작품 2만3181점이 소장, 전시된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경복궁 동십자각 옆에 있는 송현동 부지는 주위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박물관, 미술관이 밀집해 있으며 인사동과도 도로 하나 사이에 위치했다. 또 경복궁, 북촌한옥마을 등과 인접해 있어 국내외 방문객 유입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현동 부지는 3만6642m² 규모로, 서울시는 대한항공으로부터 소유권을 이전 받은 뒤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위해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이건희 기증관을 연면적 3만㎡ 규모로 건립, 대한민국의 문화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대표 문화관광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명칭도 확장성이 있는 이름으로 바꾸기로 했다.

문체부와 서울시는 10일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어 11월 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해 내년 하반기 국제설계 공모 절차를 추진하고, 설계와 공사를 거쳐 2027년 완공·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현동 부지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던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부지는 별도 진입로를 만들어야 하는 등 접근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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