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청년희망ON'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는 구광모 LG 대표.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LG그룹의 지주사 LG가 구광모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10일 LG는 권영수 부회장이 이날부로 LG의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LG는 구 대표와 권 부회장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구 대표의 단독 체제로 바뀌게 됐다.

그동안 권 부회장은 구 대표를 가장 가까이 보좌하며 그룹 내 실질적인 '2인자'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번 사임은 권 부회장이 지난 1일 LG에너지솔루션의 새 최고경영자(CEO)에 정식 선임된 데 따른 후속 인사로 풀이된다.

권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터를 옮기면서 그가 맡아온 LG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도 공석이 됐다. 후임자는 연말 그룹 임원 인사에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군으로는 홍범식 LG 경영전략팀장(사장)과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권 부회장이 총수 교체 시기부터 지금까지 '구광모표 LG'의 안정화를 이끈 인물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구 대표가 체제 전환을 통해 홀로서기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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