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분 과다섭취는 절대 금물, 성장기 지난 성인에게는 권할 성질이 아닌 영양소
"많이 축적되면 심혈관 질환, 암, 알츠하이머 병과 같은 많은 노화 관련 질병과도 관련"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기자】 사람에게 필요한 10대 필수 영양소 가운데 하나인 철분은 어린이 발육에 필요한 요소로 평가돼 왔다. 그리고 칼슘, 칼륨 등과 함께 노화를 늦추는 영양소로 성장기를 지난 사람들에게도 권장돼 왔다.

우리에게 중요한 영양소인 철분은 성장을 촉진시키지만 노화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따라서 발육기인 어린이에게는 중요하지만 성장기가 지난 성인의 경우 과다섭취는 절대 금이다. [사진: MU Health Care]
우리에게 중요한 영양소인 철분은 성장을 촉진시키지만 노화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따라서 발육기인 어린이에게는 중요하지만 성장기가 지난 성인의 경우 과다섭취는 절대 금물이다. [사진: MU Health Care]

성장을 촉진시키지만 노화도 촉진시켜

그러나 미국의 국제학술지 ‘에이징 유에스(Aging US)’ 최근호에 실린 한 연구는 성장기가 지난 성인에게 철분의 흡수는 철분은 성장기의 어린이에게는 좋지만 성장기가 지난 성인에게는 오히려 노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12일(현지시간) 과학전문 사이트 유레칼러트(EureKalert)에 실린 이 연구에 따르면 “철은 사실상 모든 살아있는 유기체에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그 반응성은 노화에 잠재적으로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반응성은 성장을 촉진시키는 것처럼 약물이나 천연물을 통해 철분 흡수를 차단하면 노화 과정을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수명이 연장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이 얻은 결론이다.

이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Bakersfield California)에 위치한 건강 관련 자료 제공 전문업체인 MTOR LLC의 데니스 만간(Dennis Mangan) 박사는 "모든 생명체는 생화학적 시스템의 구성 요소로서 철분을 한다. 철은 미토콘드리아, 시토크롬(cytochromes), 헤모글로빈, 그리고 다른 많은 용도로 생명체를 가동시키는 화학 에너지라고 할 수 있는 ATP를 생산하는데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간을 포함한 대부분의 유기체들은 그들 스스로 과도한 철분을 제거할 체계적인 수단이 없다. 이것은 대부분의 유기체들이 생물학적 시스템에서 철을 사용할 때 직면하는 문제이다.

인간에게 유용한 철의 성질은 또한 반응이 강하고 독성이 있는 활성산소의 형성을 통해 분자와 세포 기관을 손상시키는 능력 또한 갖고 있다.

철분을 줄이는 것은 회춘의 한 방법

이론적으로 저장 단백질은 철의 반응을 통해 장기나 그 분자들을 충분히 보호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과정이 일어난다. 철의 조절장애(iron dysregulation)라는 것이다.

저장 단백질 자체가 손상돼 유리 철(free iron)의 누출을 초래하게 되면 세포구조를 손상시킬 수 있다. 이것은 다시 장기의 손상과 노화 과정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철분은 노화를 촉진하는 물질로서 많은 조건들을 겸비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축적되면 심혈관 질환, 암, 알츠하이머 병과 같은 많은 노화 관련 질병과도 관련을 갖게 된다.

“따라서 혈장에서 철분을 제거하는 것은 신체를 신선하게 할 수 있는 회춘의 한 방법이다. 자주 헌혈을 하는 사람들처럼 신체의 철분 수치가 낮은 사람들은 사망률이 더 낮다”고 만간 박사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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