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억원 수입에 100억원 정도는 있어야...'

49억 있어야 '부자'
49억원은 있어야 '부자'

【뉴스퀘스트=최유나 기자】한국의 부자들은 얼마가 있어야 ‘찐부자’라고 생각할까?

국내 일반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이 해마다 높아지는 가운데 실제 ‘부자’들이 부자로 볼 수 있는 최소 자산과 소득 기준은 일반 사람들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최근 성인남녀 341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반인들은 49억원이 있으면 ‘부자’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5년 전 32억원에 비해 17억원이나 높아진 수치이다.

하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높아진 일반인들의  ‘부자’에 대한 기준도 실제 ‘부자’들의 눈높이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부자가 부자로 볼 수 있는 최소 자산·소득 [자료=연합뉴스]
부자가 부자로 볼 수 있는 최소 자산·소득 [자료=연합뉴스]

KB금융지주 금융연구소에서는 14일 `2021 한국 부자 보고서`에서 지난 6월 기준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자를 `부자`로 보고, 이들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발표했다.

부자들이 생각하는 한국에서 `부자` 소리를 듣기 위한 조건은 총자산 100억 원 이상, 연 소득 최소 3억 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을 10억 원 이상 보유한 개인은 2020년 말 기준 39만 3000 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70.4%는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한국의 부자 수는 꾸준히 늘어나 2019년 말 대비 올해 3만9000 명(10%가량)이 증가했다.

한국 부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올해의 금융투자처는 코인도 부동산도 채권도 아닌 주식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투자하는 주식 종목이 많고 해외주식투자에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인기 있는 해외 펀드 투자 지역은 ‘중국’이었다. 

또한 투자 손실 위험이 큰 코인에 대한 투자 의향은 3.3%로 매우 낮았다. 30억 원 이상 부자의 코인 선호도는 1%를 기록해 매우 낮았고, 금융자산이 작을수록 코인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증가했다.

한국 부자의 ‘넉넉한’의 기준은 총자산 ‘100억 원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자산 종류별로는 부동산 ‘최소 50억 원’, 금융자산 ‘최소 30억 원’이다.

한국 부자의 부의 기준 인식 (일대일 심층 인터뷰)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한국 부자의 부의 기준 인식 (일대일 심층 인터뷰)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이들 부자들은 부자를 부자답게 만드는 요소로 ‘자산(36.7%)이 가장 높았지만 가족 관계(22.4%), 사회적 관계(15.7%), 사회적 지위(15.2%) 등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여겼다.

이에 대해 일부 커뮤티니에서는 "일반 사람들과 부자들의 기준이 또 다르다", “이제 로또에 당첨돼도 부자가 아니다”, “부자의 기준이 점점 높아진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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