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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12-01 17:38 (수)
[한국의 보호수-①경상북도편] 문경 진정리 회화나무(149)
[한국의 보호수-①경상북도편] 문경 진정리 회화나무(149)
  • 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 승인 2021.11.25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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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는 약 1만5000그루의 보호수가 있습니다.

마을에 오래 살아 마을 사람들의 삶과 함께 한 나무입니다. 느티나무, 은행나무, 소나무 등 여러 수종의 나무입니다. 이 나무에는 각자 스토리가 있습니다.

나무와 관련된 역사와 인물, 전설과 문화가 있습니다. 이게 바로 문화콘텐츠입니다.

나무라는 자연유산을 문화유산으로 승화시킨 예입니다.

뉴스퀘스트는 경상북도와 협의하여 경상북도의 보호수 중 대표적인 300그루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연재합니다. 5월 3일부터 매주 5회 연재를 시작합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문경 진정리 회화나무는 변동식 가옥을 지켜온 수령 470년의 노거수이다. [사진=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뉴스퀘스트=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경북 문경시 산양면 진정리에는 문경 변동식 가옥(聞慶卞東軾家屋)이 있다.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482호로 2005년 6월 20일에 지정되었다.

변동식 가옥은 1941년 일제강점기 때 변동식의 증조부인 변봉규(卞鳳圭)가 건립한 ㄷ자형의 전통목조 가옥으로 자재와 가구수법이 뛰어난 살림집이다.

전통 목구조수법에 따르면서 일부에 유리 창문과 좁은 통로, 볼트 너트 접합 등과 같은 근대 건축의 세부 양식을 접목하고 있다.

전통 건축양식에 근대의 양식을 접목하면서 나타나는 절충미가 여느 전통 건축의 느낌과 확연히 다르다.

특히 문경 지역의 토착 주거문화에 근대양식 일부가 수용된 주택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의 변동을 살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사례이다.

건물은 의외로 기둥이 높고 구조가 치밀하여 장대하면서도 정교한 느낌이 든다.

현재 변동식의 종손이 이 종가집을 지키며 생활하고 있다.

[사진=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사진=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사진=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사진=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이 변동식 가옥 바로 앞에 수령 470년의 회화나무가 거대한 두 줄기로 갈라져 솟구치면서 웅장하게 서 있다.

밑둥치가 울퉁불퉁 꽉 찬 것처럼 기운차게 보이며, 오래된 기와집과 푸른 이끼가 자라는 노거수가 한 폭의 그림처럼 너무나 잘 어울린다.

나무 높이 12m, 가슴높이 둘레 4.7m의 이 노거수는 보호수 지정 기록에 참회나무로 되어 있으나 분명히 회화나무다.

‘용의 샘’이라는 뜻의 진정리(辰井里)는 본래 상주군 산남면 지역이었다가 1895년 문경군에 편입되었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진정리(辰井里) 기동(基洞), 추산동(秋山洞), 그리고 추암리(秋岩里)와 산서면의 하봉리(下鳳里) 각 일부를 병합하여 진정리라 하였으며 산양면에 편입되었다.

진정1리는 미르물·미리물·진정(辰井)이라 불려왔다.

1400년 무렵인 조선 초에 한양에서 산양 반암동(盤岩洞)으로 낙향한 초계변씨의 문경 입향조 지락헌(至樂軒) 변이흠( 木李欽敏:1369~1430)의 손자인 용담(龍潭) 변안인(卞安仁)이 이 마을에 정착하게 되었다. 

이 마을에 샘이 2개가 있는데, 용이 살던 우물이라 하여 위의 샘을 상용천(上龍泉), 중간 샘을 중용천(中龍泉)이라 하고, 용샘에서 흘러오는 물이 고인 200평가량의 하용천(下龍泉) 못을 용못(龍淵)이라고 불렀다.

마을 형상과 지세가 용같이 생기고, 두 개의 우물 속에는 용이 산다는 전설이 있어 마을 이름을 미르물이라고 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미르물을 진정리로 개칭하였다.

이 마을은 더 이상의 우물을 파지 않았다고 한다.

오랜 세월에 낡고 허물진 상용천, 중용천, 용못(龍淵)을 2004년에 출향인 변탁(卞鐸)이 복원하였다.

미르물 우물이 조금 깊이 위치하는 것은 아낙들의 물 깃는 모습을 외부에서 보이지 않게 하려는 옛 어른들의 지혜로 보인다. 

초계변씨 세거비에 의하면 시조 정실공은 고려 성종 때 문과에 급제하여 문하시중에 이르렀으며 팔계군에 봉해졌다.

11세손 지락공 변이흠은 조선 세종 때 직제학 효문공의 3자로 한양에서 태어났다.

세조 때 진잠현감을 지내다 사직하고 혼탁한 현실 세계를 벗어나 15세기 중엽에 청주(淸州)에서 산양으로 옮겨와 시와 술을 즐기며 성리학을 깊이 연구하였다.

영강변에 살다가 영강이 범람하자 우물이 특히 좋은 미르물로 이주했으며, 지금까지 대대로 후손들이 살고 있다.

미르물 마을 앞에는 우헌정(愚軒亭)이란 정자가 있다. 

문경 진정리 회화나무는 오랜 세월 이 마을의 내력을 지켜보면서 마을의 상징목으로 우뚝 서 있다.

<문경 진정리 회화나무>

·보호수 지정 번호 11-26-47
·보호수 지정 일자 1982. 10. 26.
·나무 종류 회화나무
·나이 430년
·나무 높이 12m
·둘레 4.6m
·소재지 문경시 산양면 진정리 118
·위도 36.605326, 경도 128.235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