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관계자 인용 "애플카, 이르면 2025년 출시"
애플 주가, 2.85% 상승 157.87달러...역대 최고가 기록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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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세계 최대 IT기업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의 자리를 탈환했다.

업계의 이목을 끌었던 애플의 완전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가 4년 후에 출시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이르면 오는 2025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내놓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애플카' 사업을 추진하는 특별 프로젝트 팀인 `프로젝트 타이탄`을 운영해왔다.

이 팀은 최근 몇 년 동안 조향과 가속 등 운전 보조에 초점을 맞춘 제한된 자율주행차와 사람의 개입이 필요없는 완전 자율주행차 등 두 가지 모델을 동시에 개발해왔다.

그런데 해당 팀을 이끌던 더그 필드가 지난 9월 포드자동차로 이직하면서 새로 팀을 이끌게 된 케빈 린치 전 애플워치 소프트웨어 책임자가 완전자율주행차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 관계자는 애플이 최근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완전자율주행차를 구현하는 핵심 반도체 칩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칩은 애플의 자동차 팀이 아닌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프로세서를 고안한 애플의 실리콘 엔지니어링 그룹에서 설계했다.

자율주행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본 소프트웨어와 조율하는 작업도 완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카의 핵심 반도체 칩은 애플이 내부적으로 개발한 부품 가운데 가장 앞선다"며 "자율주행을 관장하는 인공지능(AI)를 처리할 수 있는 뉴럴 프로세서(NPU)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곧 도로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주 차량국에 따르면 애플은 자율주행 실험용 렉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69대 보유하고 있다.

애플은 내부적으로 5~7년 뒤로 잡았던 애플카 출시 일정을 앞당겨 오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카) 출시 일정은 애플이 자율주행 시스템을 완성하는 능력에 달려있다"면서 "애플이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면 출시를 연기하거나 제한적인 자율주행차를 선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애플이 목표 내 개발에 성공한다면 애플카는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형태로 설계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무진을 탈 때처럼 승객들이 측면을 따라 앉아 서로를 마주 보는 형태의 디자인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이패드와 같은 대형 터치 스크린이 차량 중앙에 설치돼 승객들이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절할 수 있는 디자인도 논의됐다.

내부 기능은 아이폰 등 애플의 기존 모바일 기기·서비스와 긴밀하게 통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블룸버그통신의 보도 이후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5% 오른 157.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애플의 주가는 3% 이상 급등하며 역대 최고가(158.67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내주었던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게 됐다.

투자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5900억달러(약 3066조2000억원)으로 마이크로소프(2조5600억달러)를 앞질렀다.

미국 금융 전문매체 더스트리트도 "애플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연간 상승폭을 약 22%까지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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