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상 후보에는 오르지 못해 `백인 위주' 비판도

BTS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수상 기록 [자료=연합뉴스]
BTS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수상 기록 [자료=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유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2년 연속 미국 최고 권위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수상 후보에 올랐다.

'그래미 어워드'는 2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서 총 86개 부분의 '2022 그래미 어워드' 수상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은 '2022 그래미 어워드'에서 지난 5월 공개된 '버터(Butter)'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같은 부문에 올라 2년 연속 이름을 올린 것.

한편 유력 후보로 거명되던 본상인 '올해의 레코드' 부문에는 노미네이트 되지 못해 외신에서는 그래미의 방탄소년단에 대한 평가가 다소 박하다는 지적이다.

AP 통신은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후보에서 소셜미디어와 음악 차트를 모두 석권한 몇몇 주요 싱글이 제외됐다"며 "더욱 놀라운 것은 BTS의 '버터'가 퇴짜를 맞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올해도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돼 명실상부한 글로벌 가수임을 과시했다.

하지만 그래미는 수년간 '보수성' 논란에 휘말려 왔다. 

카니예 웨스트, 비욘세, 드레이크 등 흑인 아티스트들이 잇달아 수상에 실패할 정도로 백인 위주의 시상식이라는 지적이 쏟아져왔으며, 특히 2017년 비욘세의 '레모네이드'가 영국 출신 백인 가수 아델에게 밀려나 미국 네티즌들로부터 '너무 하얀 그래미상'(GRAMMYsSOWHITE)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이 만일 '그래미 어워드'까지 수상하면 철옹성 같은 미국 최고 권위 음악 시상식에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2022 그래미 어워드'는 내년 1월 3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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