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최유나 기자】 넷플릭스 추격을 선언한 디즈니·애플TV+가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팬덤, 애플TV는 장르성을 내세우며 국내 시청자를 공략했지만 편의성, 오번역 등 논란만 불거질 뿐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도 자막 논란이 있었지만 디즈니플러스는 더 심했다는 평가다.
반면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에 이어 '지옥'까지 잇따라 대흥행을 기록하며 위상을 높이는 상황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9월 기준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가 점유율 47%로 1위다.
티빙(14%), 왓챠(6%) 등에 비하면 압도적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12일 국내에 들어왔지만, 사용자가 늘어나기는커녕 점점 줄고 있다.
출시 첫날에 비해 12일 32.7% 감소했다.
디즈니플러스는 구글 번역기를 돌린 듯한 자막이라는 비판에 대해 "최선의 서비스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나 대응 조치가 미흡하다는 평가다.
애플TV는 월 6500원이라는 저렴한 금액이 큰 강점이지만 국내에 선보인 드라마 등이 화제성에서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콘텐츠 관련에서는 3사 모두 호불호가 갈리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양적으로는 넷플릭스가 압도적이다.
끊임없이 콘텐츠를 추가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물량 공세를 다른 OTT들이 따라올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디즈니·애플TV가 넷플릭스처럼 한국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이용자를 넓혀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넷플릭스 독주 체제가 굳건한 만큼, 국내에서 자리 잡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