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W 성장 및 NFT 도입 기대...목표주가 103만원 제시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4일 출시한 신작 '리지니W'가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면서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앞서 무리한 과금 논란과 블레이드앤소울2 등의 신작 부진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리니지W가 반전의 계기를 만든 모양새다.

여기에 엔씨소프트가 최근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으로까지 서비스를 확장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6% 하락한 7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변화를 보면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한 달간 엔씨소프트의 주가 변화를 살펴보면 이는 20%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와 같이 엔씨소프트의 주가를 끌어올린 원동력은 다름 아닌 신작 '리니지W'다.

리니지W가 지난 25년간 엔씨소프트의 모든 게임의 성과를 경신하면서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전날 엔씨소프트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리니지W 미디어 간담회 '디렉터스 프리뷰'를 개최하고 리니지W의 출시 후 성과와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리니지W는 유저 인프라 및 커뮤니티 지표, 각종 전투 수치 등 모든 방면에서 엔씨소프트의 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성구 리니지 지식재산권(IP) 본부장도 "리니지W의 한 달간의 성적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면서 "리니지W가 믿어지지 않는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본부장은 가장 고무적인 부분으로 이용자 인프라를 꼽았다.

그는 "리니지W 론칭 후 한 달 간 동시접속자 수는 계속해서 증가했고, 매주 12개 서버로 구성된 신규 월드를 열었다"면서 "이러한 증가세는 기존 게임에선 볼 수 없었던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리니지W의 성과를 기반으로 엔씨소프트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블레이드앤소울2 성과가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리니지W가 그 이상의 성과를 기록하면서 기업 가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조만간 신규 영지 아덴, 신규 클래스 다크엘프, 서버침공 등의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콘텐츠 소진 이슈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최근 게임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NFT를 자사의 서비스에 도입해 P2E(Play to earn) 모델을 적용할 것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P2E 모델은 말 그대로 플레이를 통해 아이템이나 가상자산 등 재화를 획득하는 경제 모델을 의미한다.

이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게임 내 자산 가치 보존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기 때문에 다양한 신기술의 결합이 기대된다"며 "특히 리니지 IP에 P2E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작 게임의 모멘텀이 더욱 확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또한 엔씨소프트가 앞세운 자산 가치 보존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가장 주목할 것은 자산 가치 보존"이라며 "엔씨소프트는 유저들의 게임 내 자산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며 1티어 아이템의 경우 필드 보스나 일반 제작을 통해 제공하며 유료 아이템화 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디렉터스 프리뷰에서 직접적으로 NFT 및 P2E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자산 가치 보존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지속적인 흥행과 P2E, NFT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IBK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각각 103만원으로 모두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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