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사진=픽사베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사진=픽사베이]

【뉴스퀘스트=최유나 기자】 미국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에 선정됐다.

타임은 13일(현지시간) "지구의 삶과 어쩌면 지구 바깥의 삶까지 머스크만큼 비범한 영향을 미친 사람은 거의 없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올해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이끌며 올해 내내 화제의 인물이 됐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그 가치는 1조원에 달한다.

특히 테슬라의 Model 3은 9월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이었고, 여전히 주문이 폭주하는 상황이다. 

또한 테슬라는 투자자들이 리비안 및 피스커 같은 신생 전기차 기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도록 만들기도 했다.

머스크는 "누군가 우리보다 더 나은 차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도 상관없다"며 "우리가 자동차 산업의 모범이 되고 지속할 수 있는 기술로의 전환을 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민간인을 우주선에 태워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 관광에도 성공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66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닌 인플루언서다.

그의 트위터 계정은 좋든 나쁘든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일명 '입방정' 하나로 주식 및 가상화폐가 오르락내리락한다.

타임은 블룸버그 칼럼니스트의 "그의 손가락 클릭 한 번으로 주식 시장은 급등하거나 폭등하거나 폭락한다. 머스크가 월스트리트를 지배한다. 금융이 일론 머스크를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는 인용하기도 했다.

다만 타임은 그에 대한 비판도 서슴치 않았다.

그의 회사가 성희롱 및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가지고 있음을 비판하고,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보건 규정을 어기며 공장을 운영하는 등 백신 안전성에 대한 회의론도 증폭시키기도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자신과 자녀들은 백신을 맞았으나, 미국이 백신 의무화를 하며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을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5% 가까이 하락하며 '천슬라'가 무너졌다.

월가에선 타임의 올해의 인물 선정 소식은 주가 하락의 상징으로 통한다.

비앙코 리서치의 사장인 짐 비앙코는 트위터를 통해 "타임 올해의 인물은 역사적으로 시장과 반대되는 지표"라며 "베이조스도 1999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뒤 아마존의 주가는 급락했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