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제이크 폴과 전 UFC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의 복싱 대결이 19일 미국 프로리다주에서 열렸다.[사진출처=제이크폴 트위터]

【뉴스퀘스트=이무현 기자】 전 UFC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가 유튜버 제이크 폴에게 실신패를 당했다. 

제이크는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베이 아멜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우들리와의 이벤트 매치 2차전에서 6라운드 2분 12초만에 KO승을 거뒀다. 우들리는 제이크의 강력한 라이트 한 방에 그대로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이번 경기는 지난 8월 제이크에게 한차례 패배한 우들리의 리벤치 매치였다.

우들리는 자존심 회복을 위해 당초 조건이었던 ‘I love Jake Paul’이라는 문신까지 감행하며 도전했지만, 판정까지 이어진 1차전보다 더 빠른 6라운드 KO패를 당해 망신살이 뻗치게 됐다. 

우들리는 UFC 11대 웰터급 챔피언 출신이다. 총 4번의 방어전을 치렀고, 과거 김동현과도 맞붙어 이긴 경험이 있다. 

반면 제이크폴은 복서 출신의 유튜버다. 최근 그의 형 로건 폴과 함께 벤 아스크렌, 메이웨더 등의 유명 격투가들과 복싱경기를 추진해 큰 화제다. 

우들리와 제이크의 경기는 시끌벅적했던 신경전과 달리 침착히 진행됐다. 

1라운드는 가벼운 탐색전으로 흘러갔고, 나머지 라운드 역시 서로 이렇다 할 데미지를 주지 못했다.

승부를 가른 건 6라운드였다. 라운드 종료 52초 전, 제이크가 크게 휘두른 라이트 훅이 우들리의 턱에 적중하며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2번의 패를 당한 우들리는 “그동안 모든 펀치를 다 막아냈는데, 대체 왜 가드를 내렸나 생각할수록 억울하다. 펀치가 올 것을 알고 있었고 막을 준비도 하고 있었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스포츠에서는 한 번의 실수가 결과를 만든다. 나를 동정의 눈으로 보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는 충분히 좋은 기회를 받았다”며 “제이크 폴을 ‘파워펀처’로서는 한 번도 존중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 제이크에게 많은 존중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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