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시스템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분야 경쟁력 강화" 밝혀
2조4000억 투입, 무공해차량 올해 대비 2배로...충전기도 6만기 추가 설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BIG3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BIG3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정부가 2025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BIG3 산업' 영역에서 세계 1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 한 해 정책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반도체 초격차 유지, 세계 최고 전기수소차 생산, 바이오경제 시대 본격화 등에 대비한 정책적 포석이다.

시스템반도체는 세계시장 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고, 미래차 분야도 수소차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바이오헬스 부문는 벤처투자가 2배로 늘고, 제약바이오 기술 수출계약도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경쟁력 우위를 보이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7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BIG3 산업이 투자확대, 시장확장, 수출제고 등 뚜렷한 변화를 거두며 미래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관련 분야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내년 무공해차량을 50만대 보급하기 위해 2조4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올해 11월 현재 무공해차량 보급실적은 25만대 정도로, 내년에 2배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승용차는 16만5000대에 보조금을 지급해 차량 가격을 기존 60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낮춘다. 또 버스, 택시, 화물차 등 9만대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기아차 제공]

홍 부총리는 “내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6만기를 추가 설치하고, 수소차 충전소도 310기로 확대하는 등 친환경차량 충전서비스 편리성을 높이겠다”며 “공공부문은 의무구매비율을 100%로 강화하고, 민간도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건강정보 고속도로 시스템’도 2023년까지 구축한다. 본인 동의하에 개인 건강정보를 통합·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고령화·디지털화 추세에 맞춰 본인 건강관리 목적으로 자신의 개인정보를 활용하도록 해 국민건강 증진과 의료서비스 혁신을 적극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홍 부총리는 밝혔다.  

또 의료자료를 전자적으로 발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유전자 검사 등에 비의료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내년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시스템 분야에 4400억원을 투입하고,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세제지원을 차질없이 제공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기업·국가 간 경쟁 심화 등으로 내년 대내외 여건은 결코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내년 호랑이해를 맞아 기호지세의 자세로 글로벌 BIG3 산업 패권경쟁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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