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최유나 기자】 인천에서 중국 선양으로 가는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중국 정부가 해당 노선을 중단했다.

2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1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831편에 탑승한 중국인 8명이 선양에 도착한 뒤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정부는 이를 이유로 대한항공의 인천~선양 노선 운항을 2주간 중단키로 했다.

더불어 인천~톈진 노선의 운항도 금지토록 했다. 

중국 정부는 여객기에서 5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노선의 운항을 2주간 금지하고 있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상호주의 원칙'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8월에도 샌프란시크로~상하이행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 항공사에 대해 승객 제한 조치를 내렸다.

유나이티드항공은 4주간 총 4편의 여객기가 수용인원의 40% 이하만 태운 채 운행해야 했다.

이에 미국도 즉각 맞불을 놓았다.

미국 교통부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운항하는 에어차이나 등 중국 국적기 4편의 승객을 40%로 제한한다는 똑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당시 미 교통부는 "중국의 서킷브레이크(일시 정지) 정책은 항공 서비스 운항 관련 국제 협약에 위배되고, 또 중국 도착 이후 양성 판정을 받은 승객에 대한 책임을 항공사에 과도하게 지운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