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학원, 독서실, 영화관 등 방역패스 해제…마스크 착용 어려운 곳은 여전히 유지 '혼란'
식당업주들 "밤 9시로는 영업 유지 힘들어…최소한 밤 10시까지로 확대해 달라" 호소
18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 4072명…위중증 36명 감소한 543명, 사망자는 45명 늘어

오늘(18일)부터 보습학원, 독서실, 박물관, 영화관, 대형마트, 백화점 등 시설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해제된다. 사진은 전날 오후 대전시 서구 괴정동 롯데백화점 대전점에서 백화점 관계자가 방역패스 시행 관련 안내문을 철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18일)부터 보습학원, 독서실, 박물관, 영화관, 대형마트, 백화점 등 시설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해제된다. 사진은 전날 오후 대전시 서구 괴정동 롯데백화점 대전점에서 백화점 관계자가 방역패스 시행 관련 안내문을 철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오늘(18일)부터 전국 대형마트·백화점 및 학원, 독서실·스터디카페, 도서관, 박물관·미술관·과학관, 영화관·공연장에서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해제된다.

정부는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방역패스 적용 기준을 발표했다.

단, 독서실·스터디카페, 도서관, 박물관 등 시설에서의 취식 및 백화점·마트에서 시식·시음 행사는 불가능하다.

특히 일부 학원과 공연장에서는 여전히 방역패스가 적용되고 있어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일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는 학원과 독서실·스터디카페에 대한 방역패스 효력을 중지한다고 판단했으나, 정부는 관악기, 노래, 연기 학원 등 마스크 착용이 어렵거나 침방울 생성 활동이 많은 학원에서는 방역패스가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공연장도 이날 방역패스 해제 대상에 포함됐지만 50명 이상이 모이는 비정규 공연장(공연법에 따라 등록된 공연장 이외의 공연장)에서 하는 공연은 함성·구호를 외칠 위험성이 있고 방역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처럼 오락가락하는 방역기준으로 인해 시민들의 혼란은 물론 정부 방역 정책에 대한 신뢰도도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계속되고 있는 고강도 거리두기로 인해 식당가가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계속되고 있는 고강도 거리두기로 인해 식당가가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기에 현재 밤 9시까지로 제한되어 있는 식당 및 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 확대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시내 중심가나 학원 등 야간 이동인구가 많은 곳의 식당들은 최소 밤 10시까지 영업시간을 확대해 달라고 호소한다.

경기도에서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임 모씨는 "호프집의 경우 대부분 2차로 와 맥주 한잔 하는 곳인데 밤 9시로 영업시간을 제한하니 사실상 손님이 뚝 끊긴 상태"라며 "밤 10시까지라도 영업시간이 풀리면 좀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24시간 해장국집을 해온 이 모씨도 "야간에 일을 하시는 택시기사분들이나 직장인들이 큰 고객이었는데 밤 9시로 제한하면서 매출이 절반이하로 줄었다며" "이대로라면 식당 문을 닫아야할 상황"이라고 푸념을 털어놨다.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 중인 18일 오전 서울시청 앞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난로를 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 중인 18일 오전 서울시청 앞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난로를 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다시 4000명대를 기록하면서 설 연휴를 앞두고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다음주면 전파력이 더 강한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방역당국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4072명으로 이중 국내 지역발생사례가 3763명, 해외유입사례는 309명이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36명 감소해 543명이 됐으며 사망자는 45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는 6378명(치명률 0.9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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