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청년 구직자 취업 인식조사' 결과
10명 중 4명 "연봉 3000만~4000만원"

2021 강동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2021 강동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청년 구직자 절반 이상이 공공부문이나 대기업 취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시에는 임금·복지 수준과 고용 안정성 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4일 청년 구직자 500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 구직자 취업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서 구직자들은 원하는 직장 1순위로 ‘공공기관·공무원’(36.8%)을 꼽았다. 대기업(17.2%), 중견기업(14.6%), 중소기업(11.2%), 벤처·스타트업(2.4%)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만 된다면 어디든 상관없다'는 응답도 16.2%를 차지했다.

취업 시 먼저 고려하는 사항에 대해선 ‘임금 및 복지 수준’이라는 응답이 37.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고용 안정성’이 21.7%,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및 기업문화'가 20.5%, ‘성장 가능성 및 비전’이 12.5% 순으로 집계됐다.

희망임금(연봉) 수준은 ‘3000만~4000만원’이 39.6%로 가장 높았다. 이어 2200만~3000만원(28.4%), 4000만~5000만원(15.8%), 5000만원 이상(10.4%) 순으로 나타났다.

구직활동 시 겪는 어려움과 관련해선 ‘인턴십, 실무경험 등 기회 부족’이라는 응답이 23.8%, ‘취업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이라는 응답이 23.4%를 차지했다.

그 외에 ‘취업준비 비용 등 경제적 부담’(19.8%), ‘어학 점수, 자격증 등 요구조건 갖추기’(18%), ‘채용공고 등 취업 관련 정보 획득’(14.2%)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구직자도 적지 않았다.

[경총 제공=연합뉴스]
[경총 제공=연합뉴스]

희망기업에 취업이 안 됐을 경우에는 응답자의 47.4%가 ‘눈높이를 낮춰 하향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희망기업에 계속 지원한다는 응답자는 26.8%, 진학이나 창업 등 방향 전환을 고려한다는 응답자는 13.4% 수준이었다.

대기업의 수시 채용 확대에 대해선 응답자 중 39%는 '취업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32.4%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28.6%)보다 다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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