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대출 규제 여파 등 영향... 대통령선거 변수도
서울 25개구 중 19개구 하락, 6개구 보합... 값 0.01% 빠져

서울 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 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했다. 수도권의 아파트값과 전셋값도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여파로 보인다.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은 2019년 8월 셋째 주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4일 한국부동산원은 (1월31일 기준) 1월 다섯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0.02% 떨어졌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0.01% 빠졌으며 하락폭은 전주와 같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19개구가 하락하고 강남 3구 등 6개구가 보합세로 상승 지역은 없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2020년 5월 넷째 주 이후 87주 만에 처음 하락으로 돌아선 뒤 하락세가 이어졌다.

부동산원은 글로벌 통화긴축 흐름에 따른 우려에 설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했다. 

서울 강북 14개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2% 하락했다. 성북구(-0.03%)는 길음·종압동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폭이 확대됐고, 노원구(-0.03%)는 상계·중계동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값이 내렸다.

강북구(-0.02%)는 미아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떨어졌고, 강남 11개구는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강동구(-0.02%), 영등포구(-0.01%), 강서구(-0.01%)도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도 아파트값도 지난주보다 0.03% 내렸다. 이천시(0.16%)는 직주근접 수요 있는 대월면 아파트 단지 위주로 상승한 반면 화성시(-0.09%), 안양시(-0.07%), 남양주시(-0.07%)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4% 떨어졌다. 계양구(0.01%)는 잔전동 역세권 일부 중저가 아파트 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동구(-0.08%)와 미추홀구(-0.07%), 중구(-0.07%)는 값이 빠졌다. 

서울 지역 부동산중개업소. [연합뉴스]
서울 지역 부동산중개업소.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값은 보합세였다. 광주(0.08%), 전북(0.07%), 충남(0.06%), 강원(0.04%), 충북(0.04%) 등은 상승한 반면 전남(0.00%)은 보합세를 보였다. 세종(-0.13%), 대구(-0.08%), 울산(-0.04%)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68곳으로 지난주(102곳)보다 34곳 줄었다. 보합지역은 20곳에서 19곳으로 감소했고, 하락지역은 89곳으로 35곳 늘었다.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은 0.02% 내려 2년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0.02%, 0.04% 떨어졌다.

지방은 0.04%에서 0.02%로 상승폭을 줄였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은 107곳에서 75곳으로 줄고 하락 지역은 46곳에서 63곳으로 증가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