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이상, 50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만 모니터링
확진자가 원하는 경우 동네 병·의원에서 비대면 진료

광주 북구 보건소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에서 직원들이 보건소에서 관리할 일반관리군 모니터링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1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5만4122명을 기록한 가운데 오늘부터 고위험군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재택치료 체계가 가동된다.

한정된 의료자원을 고위험군에 집중 투입해 위중증 환자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한 조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새로운 코로나19 환자 재택치료 체계에 따르면 재택치료 대상은 고위험군인 '집중관리군'과 그 외 '일반관리군'으로 나뉘게 된다.

집중관리군 대상은 60세 이상 고령층, 팍스로비드 처방자 중 지방자치단체에서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환자 등이다. 담당 의료기관이 하루 2차례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필요하면 팍스로비드도 처방한다. 

팍스로비드는 확진자의 입원이나 사망 위험을 88% 정도 낮출 수 있다고 알려졌다. 확진자가 원하는 경우 다니던 병·의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도 있다. 비대면 진료·처방이 가능한 병·의원 명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약은 동거 가족이 접종완료자라면 수령할 수 있다. 공동격리하는 미완료자라고 해도 약을 받을 때는 외출이 가능하다. 혼자 사는 확진자에게는 보건소에서 약을 배송해준다.

당초 집중관리군에 '60세 이상 고령층'과 '50세 이상 면역저하자 또는 기저질환자'가 포함됐지만 이번에 팍스로비드 처방자 중 집중관리 필요 환자로 범위가 줄었다. 당뇨·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지만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지 않은 50대는 제외됐다.

경기도 수원시청에서 재택치료추진단 직원들이 재택치료자들에게 지급할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수원시청에서 재택치료추진단 직원들이 재택치료자들에게 지급할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반관리군은 10일부터 정기적인 모니터링 없이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 동네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서 전화 처방이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지자체에서 24시간 운영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도 10일부터 이용 가능하다.

재택치료 중 대면진료가 필요할 때는 동네 병의원이 아닌 외래진료센터(66개소)를 찾아가면 된다. 외래진료센터 방문 시에는 보건소에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