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종 감염 정점 찍고 급속히 감소
백신접종 의무화, “원하는 성과 얻었다”
안전보장과 정상적 일상 복귀는 여전히 문제

올해 3선에 도전하는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백신접종 의무화를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며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해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사진=Wikipedia]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기자】 미국 전역에 걸쳐 오미크론 변종 감염자가 급속히 줄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DC는 레스토랑을 비롯한 사업장을 출입할 때 의무적으로 요구했던 방역패스 제도를 1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14일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외신들은 이러한 조치는 오미크론 변종 감염자 수가 정점을 찍고 급속히 하락했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미크론 정점 찍어 급속히 감소

외신들은 또한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의 발표를 인용해 사업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도 내달 1일부로 해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워싱턴DC는 오미크론 감염이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보다 감염의 경우 90%, 입원은 95%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우저 시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예전만큼 치명적이지 않아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하면서 "백신 접종과 추가 접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학교 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계속 시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대중 교통 이용 시에도 마스크 착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여전히 논란 중인 학교 내에서의 마스크 의무화 조치는 계속 시행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더 광범위한 규제 해제 여부는 다음 달에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일부 반대자들은 이 조치가 시기상조라고 말하면서 면역력이 저하된 시민들의 건강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라쿼드라 네스빗(LaQuandra Nesbitt) 워싱턴DC 보건국장은 관리들은 여전히 시민들에게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규제 해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지적도 강해

바우저 시장은 "학교, 대중교통, 긴급 대피소 등 일부 집회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우저 시장의 이번 결정은 이 지역 지도자들로부터 전염병 규제를 완화하라는 경제적, 정치적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주 몇몇 주와 도시들이 실내 마스크나 학교 내 마스크 규정을 완화했지만, 백신 의무화를 제정한 많은 관할구역들은 여전히 이를 시행하고 있다.

14일 메릴랜드주 래리 호건(공화당) 주지사는 다음 주부터 주 정부 건물에 마스크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안전과 정상 복귀의 희망을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중요한 문제로 등장한 가운데 올해 3선에 도전하는 바우저 시장은 바이러스 상황에 따라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백신접종 의무화, “원하는 성과 얻었다”

바우저 시장과 네스빗 국장은 14일 백신 의무화가 원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워싱턴DC는 지난 12월 말 백신 필요성 발표 이후 3주 동안 5만여 건의 예방접종을 실시했으며, 이 중 절반이 1~2회 접종이었다.

네스빗 국장은 새로운 백신 접종의 수가 지난 몇 주 동안 감소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시의 자료에 따르면 93% 이상의 주민들이 적어도 1회 접종을 받았다.

바우저 시장은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며, 안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뉴욕주를 비롯해 뉴저지,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델라웨어, 오리건, 펜실베이니아주 등 비교적 엄격한 방역 수칙을 시행해오던 주 정부들은 최근 잇따라 마스크 의무화 해제 등 방역 규제 완화 조치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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