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직무교육 담당 기관인 경찰 인재개발원과 한국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의 업무협약이 15일 체결됐다.[사진제공=로드FC]

【뉴스퀘스트=이무현 기자】 “종합격투기 훈련을 통해 경찰의 직무능력을 극대화,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젊은 실내 체육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로드FC 정문홍 회장은 지난해 11월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기사를 공유하며 자신의 생각을 전한 바 있다.

정 회장은 당시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국민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는 이들을 제압하지 못하고 뒷걸음질 치는 경찰들을 보고 싶은 게 아닐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자에게 태클치고 바닥에 눕혀 파운딩 때리고 암바를 거는 경찰관에게 박수를 칠 것이다. 그래야 국민이 경찰관을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들의 실전 능력 강화를 위해 종합격투기(MMA) 수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정 회장은 자신의 SNS에 “경찰 예산이 부족하다면 전국 로드FC 체육관에서 등록비 50% 할인도 가능하다. 코로나로 인해 고통받는 젊은 실내 체육관 운영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정 회장의 바람이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 

지난 15일 충남 아산에서 경찰 직무교육 담당기관인 경찰인재개발원과 한국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의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날 체결한 업무협약은 경찰물리력 대응과정 운영에 필요한 자료 및 정보제공, 재능기부 등 종합격투기 수련을 통한 경찰의 국민안전 기여가 목적이다. 정 회장과 이명호 경찰인재개발원장이 각 단체 대표로 업무에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종합격투기는 타격과 그라운드 무술이 합쳐진 투기 종목이다. 실전 싸움에 가장 가까운 형태로, 타격은 물론 조르기와 꺾기도 가능하다. 

로드FC는 WFSO(세계격투스포츠협회) 가맹 체육관 지도자와 현역 선수들을 통해 경찰들의 종합격투기 수련을 도울 예정이다.

이명호 경찰인재개발원장은 “경찰인재개발원은 전국 13만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130여 개의 커리큘럼을 통해 전국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며 “로드FC 같은 실전에서 강한 현실적인 무술이 경찰에 딱 맞는 무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식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에게 필요한 기술, 정신력을 주고받으며 경찰과 로드FC가 발전할 기회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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