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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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 1월 취업자가 전년 동월대비 100만명 이상 증가하면서 지난 2000년 3월이후 약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그 동안 고용시장의 취약층으로 분류됐던 3040 연령층에서도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달 취업자는 60세 이상에서 52만2000명, 20대 27만3000명, 50대 24만5000명 늘었고 30대와 40대에서도 각각 2만2000명 2만4000명 증가하는 등 전 연령대에서 상승을 기록했다.

30대의 취업자수가 증가한 것은 지난 2020년 2월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지난해 1월보다 보다 113만5000명 증가한 2695만3000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에서 회복할 당시인 2000년 3월(121만1000명) 이후 2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이번 기록은 최근 산업전반에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취업자는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이번 취업자 증가는 지난해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고용 쇼크' 직격탄을 맞으며 취업자 수가 직전년도 대비 100만명 줄어든데 따른 기조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1월 고용동향은 지난해 1월 취업자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출 호조,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회복세가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보면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5만명), 숙박·음식점업(12만8000명), 제조업(6만6000명), 운수·창고업(12만1000명) 등 대부분의 산업에서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도·소매업(-5만6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2만1000명), 금융·보험업(-1만5000명)은 감소를 나타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68만6000명, 임시근로자는 37만7000명 각각 늘었다.

실업자 수는 11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2만70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0년 8월(-45만6000명) 이후 2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로써 실업률은 4.1%로 1.6%포인트 하락했고, 비경제활동인구도 47만6000명 줄어든 1710만4000명으로 11개월 연속으로 감소를 나타냈다.

'쉬었음' 인구는 14만6000명 줄어든 256만9000명, 취업준비자는 2만6000명 감소한 78만명, 구직단념자는 24만8000명 떨어진 52만700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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