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사장 닉 클레그 [연합뉴스]
메타 사장 닉 클레그 [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유나 기자】 메타플랫폼(구 페이스북)이 영국 부총리 출신 닉 클레그(55)를 세계 정책 총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크 주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클레그 부사장을 국제업무 사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보도했다.

닉 클레그는 케임브리지대학을 나왔으며, 2010~2015년 영국 부총리를 지낸 인물이다.

미국 CNBC는 이를 두고 "한때 영국에서 두 번째로 힘 있던 클레그가 이제 메타에서 가장 힘 있는 사람 중 하나가 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주커버그 CEO는 "닉(클레그)은 메타의 미래를 위한 신산업을 함께 구축하면서, 회사경영에 집중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레그 사장은 메타가 페이스북이던 시절 이용자 8천700만명의 개인정보가 영국 정치 컨설팅 업체에 유출된 것이 드러나 가장 큰 위기를 맞았던 2018년에 이 회사에 합류했다.

클레그 사장은 이후 주커버그 CEO와 긴밀한 관계를 만들어 왔으며, 특히 1·6 의회난입 사태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닫는 결정을 내리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메타는 지난해 내부고발자의 폭로로 더 큰 위기를 맞이했다. 이런 위기 속에서도 메타는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를 회사의 비전으로 삼아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이번 인사를 보도하며 "닉 클레그가 사장으로 승진함으로써, 주커버그는 조금 더 메타버스 사업에 매진하게 됐다"며 "연말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SNS와 관련한 정치 문제는 클레그 사장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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