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5주 연속 하락세...지방은 1년 9개월만 상승세 멈춰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보다 0.01% 하락...2주 연속 내림세

서울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2년 5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2년 5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 2년 5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서울(-0.02%), 경기(-0.03%), 대구(-0.13%), 전남(-0.02%) 등 8개 시도에서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며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내렸다. 부산은 보합세를 나타냈고, 세종은 일주일 전보다 0.24% 내리며 하락세에 속도가 붙었다.

한국부동산원은 2월 셋째 주(2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0.01% 하락했다고 24일 밝혔다. 2019년 9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02%를 유지하며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주까지 강남 3구에서 유일하게 보합을 유지했던 서초구는 이번주 -0.01%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성동구와 중랑구를 제외한 전 지역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부동산원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에서 시장 불확실성과 전세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요인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격이 조정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과 경기 지역은 각각 0.02%, 0.03% 하락했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0.02%의 변동률을 보이며 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방은 지난 2020년 5월 이후 약 1년 9개월만에 보합세로 돌아서며 상승세를 멈췄다. 대구에서 0.13% 하락했고, 세종은 0.24% 하락세를 보이며 낙폭을 키웠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67→66개)은 감소, 보합 지역(15→17개)은 증가, 하락 지역(94→93개)은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값도 전세대출 금리 부담, 계절적 요인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전세값도 전세대출 금리 부담, 계절적 요인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1% 하락했다. 2주 연속 내림세다.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이 늘고, 신규 전세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서울(-0.03%)은 전세대출 금리 부담과 겨울철 이사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서대문구(-0.11%), 양천구(-0.07%), 강남구(-0.05%), 서초구(-0.03%) 등이 하락했다. 인천도 연수구(-0.38%)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집값 하락 이유를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대선 등 집값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많아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임에 따라 일부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춰 급매물을 내놓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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