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최유나 기자】 한국전력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25일 한국전력에 대해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추가 요금 인상이 시급하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쏟아졌다.

한국전력은 작년 4분기 매출 15조5184억원, 영업손실 4조730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하면서 영업손실 규모는 증권가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인 4조3316억원을 10% 가량 웃돌았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기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연료비 및 환경 관련 비용 부담은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원가 증가 부담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을 대폭 하향한다”며 “유가 하락 등 원가 부담 감소 신호를 기다리며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목표주가는 2만6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전기요금 인상이 유일한 답이라면서 목표주가는 2만5000원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까지도 원가는 꾸준히 상승하기 때문에 적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연료비 연동제(유가 등락에 따라 전기요금을 조정하는 제도) 상한폭을 감안하면 연속적인 요금 인상이 필요해 보인다”며 “실제 원가 부담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전기요금 인상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요금인상을 거듭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추가 요금인상 또는 석탄 및 유가의 극적인 하락 반전이 없다는 전제 하에 한국전력의 실적 부진이 지속 될 것으로 봤다.

유진투자증권은 작년 4분기 쇼크 수준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데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4만 3000원에서 2만 8000원으로 내리면서, 정부의 유의미한 정책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의 바닥이 확인됐다고 판단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편 이날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500원 떨어진 2만1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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