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이사가 향년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등졌다.[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게임사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이사가 향년 54세의 나이로 지난달 말 세상을 떠났다.

넥슨 지주사 NXC는 1일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고 밝혔다.

NXC는 "유가족 모두 황망한 상황이라 자세히 설명드리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린다"며 "다만,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악화한 것으로 보여 안타까울 뿐"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조용히 고인을 보내드리려 하는 유가족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1991년 서울대 컴퓨터공학와과 199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과를 졸업한 김 이사는 '온라인 게임'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1994년 자본금 6000만원으로 넥슨을 창업 한  뒤 불과 몇 년 만에 국내 게임업계 정상을 다투는 대형 업체로 키워냈다.

넥슨은  '바람의 나라'에 이어 2000년대 초반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게임사로서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2008년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네오플을 인수 합병한 후 회사를 국내 최대 게임사로 끌어올렸다. 

김 이사는 2011년 넥슨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켰고, 2012년 엔씨소프트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기도 했다.

지난 2019년 1월 넥슨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기도 했지만, 10조원이 넘는 인수가격을 감당할 적절한 매각 파트너를 찾지 못하며 이는 무산됐다.

이후 2020년 넥슨은 국내 게임사 가운데 최초로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김 이사는 창업자이면서도 2005년 6월 최고경영자(CEO)로 나서기 전까지 10여년간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는 특이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대표 취임 1년 반도 되지 않은 2006년 11월 넥슨 지주회사인 넥슨홀딩스(현 NXC) 대표로 물난데 이어 작년 7월에는 대표이사직을 다시 사임하고 이재교 브랜드홍보본부장에게 자리를 넘겼다.

넥슨은 2000년대 초부터 엔씨소프트, 넷마블과 함께 국내 3대 게임사 '3N'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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