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9시 기준. 자정까지 감안하면 20만명 훌쩍 넘을듯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1일 오후9시 기준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일 오후 9시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20만명을 넘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사태 이후 하루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방역당국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20만496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대 집계치인 13만3917명보다 7만1043명이나 급증했다.

지난달 23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 17만명대로 폭증한 이후 주 후반으로 가면서 16만∼17만명선을 유지하다가 주 초반인 28일과 이날 이틀 연속 13만명대로 내려왔으나 다시 급증하는 흐름이다.

월요일이던 전날부터 진단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을 회복하면서 확진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0시 기준 검사 양성률은 40.5%로 검사를 받는 10명 중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확진자수를 감안하면 2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대선일인 오는 9일께 23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이미 20만명이 훌쩍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정점 규모가 이달 초나 중순에 18만∼35만명대 규모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날부터 전국의 식당, 카페 등 모든 다중이용시설과 의료기관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방역패스제가 모두 중단되고 확진자 동거인의 격리의무도 없어지는 등 방역 조치가 추가로 대거 완화돼 확진 규모를 더욱 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12만5245명(61.1%), 비수도권에서 7만9715명(38.9%)이 나왔다.

시도별로는 경기 6만7322명, 서울 4만6938명 등 두 지역에서만 11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경남(1만1391명), 인천(1만985명), 부산(1만890명)에서도 확진자가 1만명을 넘었다.

이어 경북 6967명, 대구 6900명, 충남 6243명, 충북 5573명, 대전 5338명, 광주 5180명, 울산 5141명, 전남 4996명, 강원 4932명, 전북 2661명, 제주 2103명, 세종 1400명 등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지배종으로 자리 잡은 후 신규 확진자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7만1442명→17만15명→16만5887명→16만6201명→16만3555명→13만9626명→13만8993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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