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현재 투표율 12.31% 기록...종전 기록 뛰어넘어
전라남도 20% 가장 먼저 돌파...경기도 투표율 가장 낮아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몰려들면서 긴 대기 줄이 형성돼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몰려들면서 긴 대기 줄이 형성돼 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4일 오전 7시30분경 서울 마포구 아현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출근에 앞서 투표를 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4층에 마련된 투표소로 올라가는 계단으로는 이미 투표를 마친 사람들이 속속 내려오고 있었다.

투표소 밖에서는 사전투표를 마치고 나온 사람들 몇몇이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휴대폰을 꺼내들고 화면을 조절하는 모습도 보였다. 투표소 1층 엘리베이터 앞에는 투표장으로 올라가려는 유권자들로 북적댔다. 사전투표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투표소로 향하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전투표 첫날 오후 3시 현재 투표율이 12.31%를 기록했다. 종전 사전투표율을 크게 앞서는 기록이다. 2017년 19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은 11.7%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선거인 총 4419만7692명 가운데 오후 3시까지 544만2667명(12.31%)이 투표를 마쳤다. 21대 국회의원 총선(2020년 4월) 사전투표 첫날 같은 시각 투표율(8.49%)을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3월9일 본선거일을 앞두고 진행되는 사전투표는 내일(5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대선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임에 따라 종전 최고 사전투표율이었던 21대 총선 기록(26.69%)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친 뒤 손에 기표 도장을 찍고 기념사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오후 3시 현재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20%를 가장 먼저 돌파한 전라남도(20.6%)다.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도(10.49%)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이는 이유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만명대를 넘기면서 사람이 많이 몰리는 본투표를 피해 사전투표를 하려는 유권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야권 후보 단일화로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 세력이 결집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내일까지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투표 기간에 유권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붙은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지참해야 투표가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는 2일 차인 5일 오후 5시부터 투표를 목적으로만 외출할 수 있으며, 6시 전에 투표소에 도착해야 한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