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대통령선거 유세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한 남성이 휘두른 둔기에 머리를 맞고 병원에 실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송 대표는 이날 낮 12시 5분께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망치를 들고 달려든 유튜버 A(70)씨로부터 머리 부분을 가격 당했다.

현장에 있던 민주당 관계자는 "송 대표는 당시 현장에 막 도착해 일행과 함께 이동 중이었다"며 "한복을 입고 검은색 벙거지를 쓴 A씨가 송 대표에게 달려와 머리를 망치로 여러 차례 내리쳤다"고 말했다.

망치를 휘두른 A씨는 현장에서 제압돼 경찰에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운동 방해)과 특수상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그는 셀카봉을 든 채 촬영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송 대표는 인근 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이동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당 관계자는 "A씨가 송 대표를 가격한 직후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고 외쳤다"며 "청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송 대표의 피습 소식을 전하며 안타까워했다.

선거 유세를 위해 송 대표와 함께 현장에 있던 윤호중 원내대표는 "망치같이 앞부분이 뾰족한 물체로 송 대표의 머리를 내리찍었다"고 말했다.

피습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봤던 이수진 의원은 "피습 직후 송 대표 머리에서 피가 흘러내렸다"며 "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강욱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송 대표가 피습당했다"며 "이런 일은 정말 없어야 한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송 대표가 장도리로 머리를 가격당했다고 한다"며 "대명천지에 어찌 이런 일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