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A53, 삼성전자의 차세대 인기 스마트폰" 등 외신 호평
오는 9일, 애플 아이폰SE3 공개 예상...중저가폰 시장 경쟁 치열

지난해 3월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 찰스 시에(Charles Hsieh) 프로가 '갤럭시 A' 시리즈 신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3월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 찰스 시에(Charles Hsieh) 프로가 '갤럭시 A' 시리즈 신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3'의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갤럭시A' 시리즈를 잇따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세대 아이폰SE 모델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드는 애플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가성비를 앞세운 '갤럭시A' 시리즈를 선보이며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7일 GSM아레나, 샘모바일 등 해외 IT전문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갤럭시A73·A53·A33·A23 등 갤럭시A 시리즈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어썸(Awesome)이라는 키워드로 준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춘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72·A52 모델을 소개했다.

갤럭시A73·A53 모델은 전작보다 향상된 성능을 갖춘 중저가형 모델로 점쳐진다.

각 모델별 성능을 살펴보면 먼저 갤럭시A73은 갤럭시A 시리즈 가운데 최고 사양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갤럭시A73가 풀HD+ 해상도에 120Hz 주사율의 6.7인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750G가 장착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후면에 쿼드 카메라가 장착되고 25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5000Amh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A53의 경우 풀HD+ 해상도에 120Hz 주상율의 6.52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엑시노스 1200 프로세서, 후면 쿼드 카메라, 25W 고속 충전의 5000Amh 배터리 등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갤럭시A33과 갤럭시A23는 성능면에서 전작과 비슷하지만,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등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갤럭시A53 모델과 관련해 샘모바일은 "전작인 갤럭시A52의 성능은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 갤럭시A53가 삼성전자의 차세대 인기 중저가 스마트폰이 될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GSM아레나도 "갤럭시A 시리즈는 가장 잘 팔리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본거지(Home)"이라며 새로운 갤럭시A 모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한 모델은 삼성전자의 갤럭시A12로, 약 5180만대가 팔렸다.

이어 △ 애플의 아이폰12(약 4170만대) △ 아이폰13(약 3490만대) △ 아이폰11(약 3360만대) △ 샤오미의 레드미9A(약 2680만대) △ 아이폰12 프로맥스(약 2610만대) △ 아이폰13 프로맥스(약 2410만대) △ 아이폰12 프로(약 2120만대) △ 아이폰13 프로(약 1940만대) △ 갤럭시A02(약 1830만대) 순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제치고 갤럭시A 시리즈가 1위를 차지한 셈이다.

주시 홍 옴디아 선임연구원은 "톱 10에 포함된 애플의 아이폰 제품 평균 가격은 갤럭시A12 보다 5배 높지만, 갤럭시A12 모델은 단일 모델로 연간 5000만대 이상 출하되는 등 삼성전자에서 가장 효율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2020년 출시된 아이폰 SE2 모델. [애플 공식 유튜브 캡쳐]
사진은 2020년 출시된 아이폰 SE2 모델. [애플 공식 유튜브 캡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온 애플의 아이폰SE3 모델을 의식해 중저가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애플은 오는 9일 온라인으로 특별 이벤트를 열고 올해 첫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은 이번 이벤트와 관련해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3세대 아이폰SE 모델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아이폰SE는 '스페셜 에디션' 제품으로, 최신 아이폰 시리즈에서 필수 기능만 가져온 애플의 유일한 중저가 모델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선보일 것으로 점쳐지는 아이폰SE3에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가 품은 'A15 바이오닉 프로세서'가 적용되고, SE 시리즈 최초로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지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격은 전작과 같은 399달러(약 47만원)로 예상된다.

특히 옴디아에 따르면 전작인 아이폰SE2 모델은 지난 2020년 약 2420만대가 출하됐다.

가격은 전작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하면서 성능을 대폭 향상한 점을 고려할 때 새로운 보급형 아이폰의 출하량은 전작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애플 전문 분석가로 알려진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아이폰SE3 모델이 2500만~3000만대가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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