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선물 가격이 떨어지면 수익이 나는 '니켈 곱버스 ETN'은 거래정지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 제재를 검토하자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다른 원자재로 제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 니켈 가격이 폭등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유나 기자】 니켈 가격이 폭등하면서 관련 ETN(상장지수증권)과 스테인리스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스테인리스는 니켈을 원료로 제작되기 때문에 니켈 가격이 오르면서 관련 업체가 스테인리스 판매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에서 니켈 가격은 장중 1톤당 5만5천달러(6천768만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하루 만에 90% 오른 수치로, 2007년 최고가(5만1천800달러)를 경신했다.

8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스테인리스 봉강 업체 티플랙스가 전 거래일보다 21.85% 오른 6천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아특수강(1.90%), 유에스티(6.15%) 등 스테인리스 관련 업체 역시 주가가 급등했다.

니켈 가격 상승은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 제재를 검토하자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다른 원자재로 제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 러시아는 전세계 니켈의 17%를 생산하고 있다.

관련 레버리지 상품도 줄줄이 급등했다.

런던금속거래소에 상장된 니켈 선물 가격을 2배로 추종하는 ETN 상품인 대신 2X 니켈선물 ETN(H)은 59.99%, 대신 니켈선물 ETN(H)은 29.99% 각각 올랐다.

반면 니켈 선물 가격을 -2배로 추종하는 '대신 인버스 2X 니켈선물 ETN(H)'은 가격이 폭락해 이날 거래가 정지되는 상황까지 갔다. 

인버스 2X 니켈선물 ETN은 니켈선물 가격이 떨어지면 수익이 나도록 설계됐는데, 니켈선물 가격이 50% 이상 증가하자 -2배 지수는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해당 ETN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떨어지기 시작하다 전날 종가는 850원으로, 한 달 전인 2월7일 2130원에 비해 이미 절반 이상 떨어진 상태였다. 

한국거래소는 "ETN의 기초지수 종가가 '0'이 된 사실이 확인돼 투자자 보호와 시장 관리상 사유로 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금융 국내증시 캡쳐]
[네이버 금융 국내증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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