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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당선을 확정지었다. 사진은 윤 후보가 지난 8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하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윤 후보는 10일 오전 3시 51분 현재 개표율 97.8%인 상황에서 득표율 48.6%을 기록, 47.8%에 머무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0.8%포인트 차로 앞서며 제20대 대선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득표수 차는 불과 25만여표에 불과해, 역대 대선 최소 표차를 승리를 기록하게 됐다.

지금까지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실시된 대선에서 격차가 가장 작았던 선거는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40.27%)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38.74%)가 대결을 펼쳤던 1997년의 15대 대선으로 두 후보의 표차는 39만557표였다.

지난 9일 밤 8시부터 시작된 개표는 초반 사전투표와 호남지역의 개표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 후보가 상당한 격차로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줄어들다 10일 0시 30분이 지나면서 윤 후보가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격차가 더 벌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개표 7시간여만에 윤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사진=연합뉴스 홈페이지 캡쳐]
10일 오전 3시 51분 현재 개표 현황. [사진=연합뉴스 홈페이지 캡쳐]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 후보는 이어 "윤 통합과 화합의 시대 열어 달라"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이로써 윤 후보는 오는 5월 9일 제20대 대통령에 취임해 5년간 대한민국의 국가 경영을 맡게 됐다.

다만 윤 후보는 사상 최소 득표율 차로 승리를 거두면서 상대 진영을 끌어 안아야 하는 큰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이번 선거는 비호감 선거로 진행돼 흩어진 민심을 빠르게 수습해야 하는 과제도 안았다.

실제로 이번 선거 기간 동안 두 후보 모두 부정적 시선을 받아왔으며 각종 논란으로 인해 국민들의 의혹을 받아왔다.

한편, 이번 선거 결과 그 동안 계속돼 왔던 지역구도는 여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윤 후보는 전통적 우세지역이었던 영남지역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뒀고, 이 후보는 호남지역에서 몰표를 받았다.

참고로 수도권에서는 윤 후보가 서울 유권자의 높은 지지를 받은 반면 이 후보는 경기와 인천에서 윤 후보를 압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윤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았고 4050에서는 이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관심이 집중됐던 2030 젊은층의 표심은 남자는 윤 후보를 여자는 이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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