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악관, "두 동맹은 철통 같은 우방" 강조
일본 언론들, 한-일 개선 기대감 보도 비중 있게 다뤄
신중했던 중국 언론들도 신속히 보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여의도 당사에서 당원들에게 두 손을 들고 환호하면서 인사하고 있다.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세계 주요 외신들은 이 소식을 긴급히 보도했다.

로이터는 10일 오전 3시 51분께 연합뉴스의 보도를 인용해 "한국의 보수 야당 대선 후보 윤석열이 대선에서 승리했다"면서 "여당 후보인 이재명은 패배를 시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는 소식을 긴급 기사로 타전했다.

AFP도 오전 3시 59분께 이 후보가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는 소식을 긴급하게 내보냈고, 이어 AP도 오전 4시께 같은 소식을 긴급 기사로 송고했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이 후보가 당사에서 패배 승복 선언을 한 직후 영문 뉴스로 ‘윤석열, 한국 대통령 선거 승리’라는 제목의 긴급 기사를 송고했다.

중국의 다른 여러 온라인 매체들도 개표가 100%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 연합뉴스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윤 당선인의 승리 소식을 전했다.

신중한 보도 태도를 이어가던 중국 매체들은 이 후보가 패배 승복 선언을 하자 앞다퉈 윤석열 후보의 승리 소식을 타전했다.

독일의 대표적인 dpa 통신도 보수 야당 후보인 윤석열이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일본 언론들은 윤 후보 승리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하면서 일본 내 한일 관계 개선 기대감을 전했다.

교도(共同)통신은 윤 후보의 당선을 속보로 전한 뒤 “한일 관계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하는 견해가 많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윤 당선인이 대선 TV 토론회에서 “대통령에 취임하면 바로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면서 취임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를 만나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또한 윤 당선인은 한일 관계 개선을 전제로 한미일 경제안보장관 회의 개최도 주창하고 있다면서 “일본 측의 대응에 따라서는 협력 심화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민영방송인 TBS는 윤 당선인이 한일 정상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 외교’를 재개하고,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평가되는 한일 관계의 개선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영 NHK 방송도 윤 후보의 당선 확정 소식을 보도하면서 한국에서 5년 만에 한국에서 보수정권이 탄생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9일(현지시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대 대통령에 당선된 데 대해 신속히 축하의 뜻을 전했다. 

외신들은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미국과 한국, 양국의 동맹은 철통 같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긴밀한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한국의 새 대통령 당선인과 계속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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