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새 정부의 얼개를 짜고 국정운영 밑그림을 그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 부위원장에는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권영세 의원으로 결정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에서 단일화 합의를 통해 자신의 승리에 절대적 역할을 했던 안 대표를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임명했다. 이로써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약속했던 공동정부 구성의 첫발을 뗐다.

윤 당선인은 13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인선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일 잘하는 정부, 능력있는 정부로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저와 국정운영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선거 이후에도 제가 요청해서 먼저 자리를 가진 바 있다"며 "안 대표도 인수위원회를 이끌 의지가 있고, 저 역시도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또 “신속하게 정부 업무를 인수하고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수립함으로써 국가 안보와 국민 민생에 한치의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기획위원장을 중심으로 ▲7개 분과 ▲1개 위원회 ▲2개 특별위원회로 구성된다. 기획위원장에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임명됐고, 코로나비상대응특위 위원장은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겸직한다.

7개 분과는 △기획조정분과 △외교안보분과 △정무사법행정분과 △경제1분과 △경제2분과 △과학기술교육분과 △사회복지문화분과로 이뤄진다.

또 1개 위원회와 2개 특위는 △국민통합위원회 △코로나비상대응특위 △지역균형발전특위로 구성된다.

윤 당선인은 "국민통합위는 유능한 국정운영으로 지역과 계층, 세대를 아우르는 진정한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비상대응특위에서는 영세 자영업자·소상공인 분들에 대한 신속한 손실보상과 방역·의료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균형발전특위에 대해서는 “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지역 공약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시키고 국민들이 어디에 사시든 기회에 불이익 받지않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오늘 인수위 구성의 큰 줄기를 확정 지음에 따라 성공적인 정부인수를 통해 더 큰 과제인 '국민 통합'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