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접종율 30%에 불과… 병원 코로나 시체들 쌓여
일본 보건성, “오미크론 치사율 독감보다 40% 더 많아”
감기와는 비교가 안되는 위험한 질병… 백신접종이 최고의 선택
‘코로나 제로’와 함께 높은 접종률이 최고의 방역 체계

많은 과학자들이 오미크론 변종은 일반 "감기"와는 거리가 멀며 계속 경계해야 할 바이러스라고 지적하고 있다. 오미크론 모범국가로 알려진 홍콩은 낮은 접종률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시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의 새로운 장이 시작되었다.

학교, 식당, 술집 및 다른 많은 공공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게 됐으며, 또한 고객들은 예방접종 증명서(방역패스)나 음성 테스트 결과에 관계없이 그러한 장소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방역규제 완화 조치는 전 세계의 많은 국가들을 비롯해 미국 다른 주에서도 실시됐으며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그 기세가 꺾여 감기나 독감과 같은 풍토병에 접어들고 있다는 희망을 불러일으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과학자들이 오미크론 변종에 의한 감염은 본질적으로 델타 같은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변종보다 덜 심각해 폐보다는 목과 코와 같은 상부 호흡기에 영향을 준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일부 과학자들은 오미크론 변종은 단순한 "감기"와는 거리가 멀며 계속해서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일본 보건성, “오미크론 독감보다 치사율 40% 더 높아”

예를 들어 일본 보건성에 자문하는 전문가 패널은 오미크론 변종 감염에 의한 치사율은 계절적인 독감 바이러스보다 40% 더 높다고 발표했다.

오미크론 변종의 독성은 특히 이전에 예방접종이나 사전 감염으로 인한 면역력이 낮은 인구에서 잘 나타나는데, 오늘날 홍콩만큼 이를 잘 보여주는 지역은 없다.

대유행의 많은 부분에서 홍콩은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성공적인 모델이었다. 이들의 '제로 코로나’(zero corona, mild corona에 대비되는) 접근방식은 환자와 사망자 비율을 매우 낮게 유지했고, 일상 활동이 비교적 정상적인 방식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일단 오미크론 파동이 시작되자, 홍콩은 환자, 입원, 그리고 사망자 수가 무서울 정도로 급증했다.

현재 병원 복도에 시체들이 쌓여가고 있다. 관계자들은 시체들을 충분히 빨리 옮기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봄 델타 변종 파동으로 거의 붕괴할 뻔한 인도의 상황을 연상시키는 이 끔찍한 홍콩의 상황의 이유 중 하나는 무엇보다 홍콩의 낮은 예방 접종율이다.

특히 현저하게 낮은 노년층의 접종율이다. 예를 들어, 80세 이상의 사람들 가운데 30%만이 예방접종을 받았다.

홍콩 대학 공중보건대학원의 카렌 그레핀(Karen Grepin) 교수에 따르면 "코로나 제로" 접근법은 이전에 매우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홍콩 시민들은 백신 접종과 관련된 아주 작은 위험조차도 코로나 위험보다 더 높다고 믿기 시작했고, 현재 그러한 무사안일주의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조적으로 "코로나 제로” 정책을 따르면서 백신접종이 많은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와 같은 다나라들은 오미크론 파동 동안 훨씬 더 잘 관리되고 있다.

이는 오미크론 변종이 다른 변종들에 비해 병원성은 낮지만 면역학적으로 약한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높은 위험이 있다. 특히 취약계층에서는 백신접종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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