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온 상대 PWS 챔피언 방어 성공

챔피언 2차 방어에 성공한 조경호는 20년 넘게 타이틀을 방어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이무현 기자]

【뉴스퀘스트=이무현 기자】 프로레슬러 ‘언터쳐블’ 조경호(36)가 프로레슬링 소사이어티(PWS) 챔피언 2차 방어에 성공했다. 

조경호는 지난 27일 평택시 PWS 스튜디오에서 열린 ‘PWS APEX’대회에서 도전자 하다온을 상대로 승리, 타이틀을 지켜냈다. 

조경호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올라운더 레슬러다. 강한 타격기는 물론 화려한 공중기와 캐치레슬링도 강하다. 지난해 11월 PWS 챔피언 토너먼트 결승에서 승리하며 개인통산 3번째 PWS 챔피언에 올랐다. 

조경호의 상대 하다온은 일본 대학프로레슬링 무대에서 활약했던 브롤러 타입의 레슬러다. 일본에서의 커리어를 마감하고 국내에 돌아와서 PWF에서 활동을 이어가다 2020년 PWS로 둥지를 옮겼다. 

PWS 내 최고참이자 유학파 레슬러 간 대결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번 경기는 기대만큼이나 수준급의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초반, 조경호와 하다온은 프로레슬링의 원형에 가까운 캐치 레슬링, U 스타일 레슬링 공방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경기 중반까지 한 치의 양보 없는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다. 하다온은 자신의 주무기인 포암 스매쉬와 센턴으로 조경호를 압박했고, 조경호 역시 엘보 스매쉬와 미사일 드롭킥으로 하다온을 공격했다. 

경기 결과를 가른 건 한 순간이었다. 타격기 공방 후 조경호의 기습 레그 레리어트가 승부수가 됐다. 

결국 경기 후반 승기를 잡은 조경호의 엑스 봄버와 올림픽 슬램, 샤이닝 위저드가 연이어 적중하며 경기는 종료됐다. 

경기 종료 후 마이크를 잡은 조경호는 “경기 전 하다온이 일본 프로레슬링에 대해 논할 때 아마추어 무대에서 활동했던 선수가 프로무대에서 뛰었던 나에게 도발하는게 우수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일본에서 시합하는 느낌이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하다온은 자신의 능력을 확실히 증명했다. 완전히 연소할 수 있는 시합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며 엄지를 들어올렸다. 

마지막으로 조경호는 “10년, 20년까지 챔피언 타이틀을 방어하는 ‘또경호’가 되겠다. 모두 나에게 고마워하면서 레슬링을 감상해라”고 강조했다. 

한편, PWS는 다음 달 1일 용산구 레빗홀에서 Pub Brawl 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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