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차 큰 업종은 지주회사·식음료·유통...가장 적은 곳은 은행업
직원 평균 급여 1위는 CJ...메리츠증권·카카오·삼성증권 등도 1억원 이상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국내 주요 기업의 최고 연봉자와 일반 직원 간 연봉 격차가 지난해 21배에 달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연봉 평균이 1억 원을 넘는 기업은 전체의 26%인 6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연봉 1위는 증권업으로 임금은 1억3650만 원으로 조사됐다.

2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상위 500대 기업(매출 기준) 중 2021년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5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를 공개한 233개 기업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최고 연봉자의 평균 연봉은 18억8670만원으로 19억원에 육박했다. 미등기 임원의 평균 연봉은 3억4610만원, 일반 직원은 9060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고액을 받는 이와 일반 직원 간의 연봉이 지난해 기준으로 20.8배가량 차이가 난 셈이다. 미등기 임원과 일반 직원 간 차이는 3.8배 수준이다.

업종별로 나눠 봤을 때, 최고 연봉자와 직원 간의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주로 그룹의 총수가 대표로 있는 지주회사였다. 지주회사 내 격차는 47.0배로 조사됐다.

이어 식음료(37.7배), 유통(36.9배), 석유화학(31.0배), IT 전기·전자(27.6배), 서비스(26.8배), 철강(26.3배) 순으로 그 뒤를 따랐다.

식음료와 유통업의 경우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다른 업종에 비해 적고, 오너가 경영인들이 최고 연봉자 명단에 올라 비교적 차이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최고 연봉자와 일반 직원 간 연봉 차이가 가장 적은 곳은 은행업(7.8배)이었다. 여신금융업(8.4배), 증권업(11.9배), 보험업(13.1배) 등도 격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 대상 기업들 중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기업은 61곳(26.1%)이었다.

이 가운데 직원의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곳은 CJ그룹의 지주사 CJ(2억원)이었고 메리츠증권(1억8010만원), 카카오(1억7180만원), 삼성증권(1억6530만원) 등이 뒤를 따랐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업종은 증권업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 기업 18곳의 지난해 일반직원 평균 연봉은 1억3650만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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