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은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게 0-1로 아쉽게 패했다.

우리나라가 A대표팀 경기에서 UAE에 패한 것은 지난 2006년 1월 두바이에서 열린 친선경기(0-1) 이후 16년여 만이다.

이로써 우리 대표팀은 이란에 이어 조2위를 확정지었다.

또한 이날 패배로 그 동안 이어왔던 벤투 감독의 무패 행진도 마감하게 됐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UAE 두바이의 알막툼 경기장에서 열린 UAE와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9분 하리브 압달라 수하일에게 기습 결승 골을 내주며 최종예선 첫 패배를 떠안았다.

우리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볼 점유율이 80%에 육박하는 등 주도권을 확보했으나 단 한번의 기습에 무너지며 첫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특히 황희찬과 황의조의 날카로운 슈팅이 상대 골문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쳐 아쉬움을 더했다.

이날 우리 대표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UAE는 승점 12(3승 3무 4패)으로 A조 3위를 기록해, B조 3위 호주와 PO를 치르게 됐다. 만약 이 경기에서도 승리하면 남미 예선 5위 팀과의 대륙 간 PO에서 카타르행에 도전한다.

한편, 오는 11월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에 출전할 32개국 중 우리나라를 포함한 27개 나라가 확정됐다.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한국시간으로 4월 2일 오전 1시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다.

본선 조 추첨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에 따라 포트1부터 포트 4까지 8개국씩 분류해 진행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포트1에는 개최국 카타르(FIFA 랭킹 52위)과 벨기에(1위), 브라질(2위), 프랑스(3위), 아르헨티나(4위), 잉글랜드(5위), 스페인(7위), 포르투갈(8위)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트2에는 덴마크(9위), 네덜란드(10위), 독일(11위), 스위스(14위), 크로아티아(15위), 우루과이(16위)를 비롯해 현재 멕시코(12위)와 미국(13위) 등이 유력해 보인다.

우리나라는 세네갈(18위), 이란(21위), 일본(23위), 모로코(24위), 세르비아(25위), 폴란드(28위), 캐나다(33위) 등과 함께 포트3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포트4는 튀니지(36위), 카메룬(38위), 에콰도르(44위), 사우디아라비아(53위), 가나(61위)를 비롯해 아시아와 남미, 북중미와 오세아니아의 대륙간 플레이오프 승자,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가 포함된다.

우리나라는 포트1에서 같은 아시아 국가인 카타르와 한조가 될 수 없고 포트4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와는 다른 조가 돼야 한다.

특히 포트1의 경우 단 한 나라로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포트2의 네덜란드, 독일은 반드시 피해야 할 상대로 지목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오는 11월 21일(현지시간) 개막해 12월 18일까지 32개국이 우승컵을 놓고 열띤 경쟁을 벌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