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9일 AFC 19에서 손혜석과 격돌

'53세' 최무배는 다음달 29일 AFC 19에서 4년만에 케이지에 오른다[사진=AFC]

【뉴스퀘스트=이무현 기자】 ‘부산 중전차’ 최무배(53)가 다시 한번 케이지에 오른다. 

국내 격투기 단체 엔젤스파이팅(AFC)은 다음 달 29일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리는 AFC 19에서 최무배와 손해석(37)의 경기 성사를 알렸다. 

최무배는 국내 격투기의 1세대 파이터다. 그레코로만형 레슬링 국가 대표 출신으로 프라이드에 처음 진출한 한국인이다. 

프라이드 데뷔 직후 5연승을 거두며 격투기 스타로 떠올랐다. 탄탄한 레슬링 실력에서 나오는 저먼 수플렉스인 일명 ‘부산 던지기’가 주특기였다. 

최무배의 마지막 경기는 2018년 로드FC 050에서 후지타 가즈유키와의 시합이다. 1라운드 KO패를 당한 최무배는 이후 케이지에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은퇴는 아니었다. AFC와의 깜짝 계약 발표를 하고 약 1년 후인 오는 4월, 최무배는 손혜석과 AFC 챔피언을 걸고 맞붙는다. 

손혜석 역시 2011년에 데뷔한 전적 9전의 베테랑이다. 최무배의 경기를 보고 격투기 선수의 꿈을 키웠다. 

9년 만에 복귀하는 손혜석은 지난해 10월 AFC 17에서 ”수많은 강자와 경기를 치러 왔음에도 여전히 케이지에 서는 게 존경스럽다. 선수를 준비하기 전부터 최무배 선수의 경기를 봤었다“며 존경을 표했다. 

최무배 역시 ”이런 친구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어 열심히 해왔다. 230대를 맞고 역전으로 이겨 짜고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고 웃었다. 

1세대 파이터의 자긍심을 지켜온 최무배는 이제 시합에 나간다고 말하면 주변인의 70%가 반대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가 케이지에 서는 이유는 뭘까?

최무배는 ”최고의 경기를 하지는 못해도 여러분들이 힘들 때 ‘저 아저씨는 은퇴도 안 하고 케이지에 서 있구나’, ‘나도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힘이 되겠다. 강하게 나가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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